글리비체 공장 조립 착수 4개월 단축…유럽 생산 거점 확보 속도
2차 도입 물량 일부 현지 생산 배분…단순 조립 넘어 핵심 부품 독자 역량 요구
군비청 라이선스 체결 뒤 거점 지정…지재권 보호와 기술 이전 관련 실무 진통
2차 도입 물량 일부 현지 생산 배분…단순 조립 넘어 핵심 부품 독자 역량 요구
군비청 라이선스 체결 뒤 거점 지정…지재권 보호와 기술 이전 관련 실무 진통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경제·산업 전문 매체 WNP는 10일(현지시각) K2PL 전차 첫 조립 착수 일정이 앞당겨졌다면서도 기술 이전 세부 조건과 정비 책임 분담을 둘러싼 양국 간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군비청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생산 거점과 정비 시설 구축을 둘러싼 세부 합의 도출이 양국 방산 협력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분위기다.
2차 계약 64대 중 61대 현지 조립 배분
폴란드는 1차와 2차에 각각 180대씩 총 360대의 K2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알려졌다. 1차 계약분 180대는 전량 인도를 마쳤으며, 2026년 8월 2차 계약 첫 인도분인 K2GF 28대가 도착하면서 폴란드 육군이 확보한 K2 전차는 총 208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2차 계약 물량은 2026년 말 33대, 2027년 50대가 순차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2차 계약 물량 가운데 64대는 폴란드 맞춤형 규격인 K2PL 사양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합의에 따라 초기 3대는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61대는 폴란드 부마르-와베디 공장에서 현지 조립을 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이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조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함에 따라, 부마르-와베디 공장에서 완성되는 첫 번째 현지 생산 전차는 공정과 검수를 거쳐 2029년에 본격 출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계약에는 전차 외에도 차체를 기반으로 한 구난차량 31대, 공병전차 25대, 자주교 25대 등 계열 지원차량 확보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차량 일부도 현지에서 분담 생산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현지 공장의 조립 라인 증설과 지원 차량 제작을 위한 세부 공정 배분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 거점 정리와 기술 권한 실무 협의
폴란드 방산업계는 단순 부품 조립을 넘어 차체, 포탑, 유압식 현가장치, 자동장전장치를 갖춘 주포 등 핵심 구조 부품의 정비와 제조 역량 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 이전 협상 과정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규정과 기술 문서 접근 범위, 훈련 비용 분담을 놓고 양측 실무진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져 온 배경이다.
그간 쟁점으로 꼽혔던 추진 체계 정비 거점 분담 문제는 최근 정리 국면에 들어섰다. 2025년 12월 폴란드 군비청이 현대로템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6년 9월 중순 파워팩 MRO 센터를 포즈난 군용자동차공장으로 확정하면서 외형적 분담 틀은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글리비체의 차체 조립 기지와 포즈난의 파워팩 거점 간 설비 투자 규모를 조율하고 세부 정비 권한을 확정하는 실무 협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한국 폴란드 기술 협력 과제는
폴란드 정부의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요구는 한국 방산업계의 유럽 사업 구조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K2 전차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2차 계약 180대 중 61대의 현지 조립 물량을 배정하면서 단순 직수출 중심 구조에서 기술 라이선스와 현지 합작 체계로 사업 모델 전환을 모색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조립 라인 구축과 기술 이전이 가시화되면 부품과 모듈 단위의 수출 흐름은 유지될 수 있으나, 현지화 비율 확대에 따라 완제품 수출 대비 마진 구조와 기술료 정산 체계가 재편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이전의 실질 범위와 장비 통합 규격 확정도 주요 변수다. 폴란드는 자국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해 주요 부품의 독자적인 정비·제조 권한 확보를 중시하는 반면, 한국 측은 핵심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 관리 기준을 원칙대로 적용하면서 양측의 실무 조율이 이어지는 형국이라는 전언이다.
향후 개량형 전차에 도입될 능동방호시스템의 장착 위치나 전장 전자장비 연동 규격 결정에 따라 기술 지원 범위와 협력 비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산 설비 투자와 정비 인프라 구축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실무 합의가 도출된다면 2028년 조립 착수와 2029년 출고 일정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