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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무역 불확실성 뚫었다"… 美 LA 항구, 3분기 사상 최대 물동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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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무역 불확실성 뚫었다"… 美 LA 항구, 3분기 사상 최대 물동량

3분기 300만 TEU 처리… 연말 대목 앞둔 수입 러시·운하 병목이 물량 견인
美·中 '부산 휴전' 내년 1월 연장 속 '베트남 우회' 지속… 中 비중은 40%로 축소
3분기 300만 TEU를 처리하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LA 항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 300만 TEU를 처리하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LA 항구. 사진=로이터
미·중 간 상호 관세 위협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對아시아 무역 관문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가 역대 가장 분주한 3분기를 보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수입 화물 급증과 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에 따른 미 서안 항로 집중, 전년 대비 낮아진 관세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4개월 연속 기록적인 물동량을 쏟아냈다.

10월 1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진 세로카(Gene Seroka) LA 항만청 전무이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항만 역사상 최대치인 약 3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로카 전무이사는 "드럼 롤을 울려야 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며 "6월부터 계산하면 4개월간 거의 400만 컨테이너를 처리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연속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9월 기준 LA 항구의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한 반면, 수출은 10% 증가에 그쳐 미국 농가와 제조업체의 수출 둔화 흐름을 반영했다.

中 직수입 비중 40%로 후퇴… 베트남·멕시코 '우회로' 급부상


LA 항구로 들어오는 수입 화물 중 중국산 비중은 2018년 약 60%에서 2026년 예상치 40%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LA 항구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으며, 베트남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은 3,080억 달러로 약 30%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대베트남 수입액은 42% 폭증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윌리 시(Willy Shih) 교수는 이러한 무역 흐름의 이면을 짚었다.

베트남과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급증했으나, 제품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와 부품은 여전히 중국산 중간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이 상류(원자재·중간재) 공급망의 대중 의존도를 남겨둔 채 최종 조립 기지만 동남아나 멕시코로 옮긴 셈"이라고 분석했다.

부산 무역 휴전 내년 1월까지 연장… "근본적 불확실성은 여전"


물동량 반등의 배경에는 미·중 간 잠정적 관세 유예 조치도 한몫했다.

양국은 작년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휴전 시한을 당초 11월 10일에서 2027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했다.

아울러 상공회의소 채널을 통해 양국 간 최대 300억 달러 상당의 비민감 품목을 상호 관세 인하 대상에 올리며 충돌을 관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연이어 마주 앉을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시 교수는 지난달 워싱턴 정상회담을 평가하며 "실질적 타결 대신 문제를 뒤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며 "단기적 거래를 중시하는 미국의 접근법과 장기적 체스판을 짜는 중국의 전략적 시각 차이로 인해, 수출입 기업들은 언제든 관세가 부활할 수 있는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 공급망 다변화 옵션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