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등록자본 197억 위안으로 확대… 상하이 궈성그룹 지분율 41.7%로 급증
우시 팹9B에 빅펀드·지방자본 결집… 월 5.5만 장 증설해 車·전력 반도체 독점 포석
우시 팹9B에 빅펀드·지방자본 결집… 월 5.5만 장 증설해 車·전력 반도체 독점 포석
이미지 확대보기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이 차단된 첨단 선단공정 대신, 전기차(EV), 산업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 실물 경제 전반의 핵심 동력인 성숙 공정 칩 시장을 국가 주도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다.
10월 1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화홍반도체의 모회사 화홍그룹은 최근 등록자본금을 기존 135억 위안에서 197억 위안(약 3조 9,00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상하이 궈성그룹 62억 위안 투입… 국가 지분율 41.7%로 껑충
궈성그룹이 62억 위안(약 1조 1,800억 원)을 출자하면서 화홍그룹의 직접 지분율은 기존 15.3%에서 41.7%로, 간접 지분율은 3.8%에서 10.2%로 대폭 상승했다.
여기에 상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도 추가 출자를 단행하며 실질적인 국가 지배 지배력을 공고히 다졌다.
워싱턴의 첨단 제재에 맞선 베이징의 대응 기조는 명확하다.
7나노 이하 첨단 AI 가속기 대신, 글로벌 완성차와 전자기기 제조 생태계의 혈맥 역할을 하는 28나노미터 이상 특수 레거시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제조 생산능력(CAPA)을 확보해 외부 제재를 무력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가 자본의 총공세는 화홍의 핵심 생산 기지인 장쑤성 우시(Wuxi) 제3공장 프로젝트로도 이어졌다.
중국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 톈얀차에 따르면 우시 공장 운영 합작법인의 등록자본금은 이달 초 668만 위안에서 무려 41억 7,000만 달러(약 5조 6,000억 원)로 4,000배 이상 폭증했다.
이번 펀딩에는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일명 '빅펀드')과 장쑤성·우시시 지방정부 자본이 총출동했다.
지난 9월 화홍의 20억 달러 투자에 이어 국남자본이 대거 결합하면서, 화홍과 상하이 자회사가 51%의 지배 지분을 갖고 나머지 지분을 국가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견고한 관민 합작 체제가 완성됐다.
'팹 9B' 월 5.5만 장 추가… "美 제재 영향 없다" 자신감
'팹 9B(Fab 9B)'로 명명된 우시 3공장은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전력반도체(파워 디바이스), 아날로그 IC,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 특수 공정 칩 양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팹 9B가 완전히 가동되면, 화홍의 월간 웨이퍼 생산량은 5만 5,000장이 늘어나 우시 기지의 전체 생산능력이 약 30% 급증하게 된다.
앞서 바이펑 화홍 회장 겸 사장은 5월 실적 발표회에서 "우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 조달에 있어 미국의 수출 통제는 어떠한 타격도 주지 못했다"며 자립 공정 구축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포위망이 좁혀질수록 국가 자본을 매개로 성숙 공정의 덩치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중국 파운드리의 '레거시 인해전술'이 글로벌 칩 공급망의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