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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페인 UAW 위원장, 선거 예비 집계서 승리 선언…2028년 단체교섭 '초대형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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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페인 UAW 위원장, 선거 예비 집계서 승리 선언…2028년 단체교섭 '초대형 격돌' 예고

연방 투표 감독관 예비 집계서 과반 확보하며 5명 제치고 연승
2028년 봄 계약 만료 앞두고 연금 복원과 임금 인상 공언
관세·전기차 전환 비용 부담 속 디트로이트 3사 강경 대응 전망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숀 페인이 2026년 2월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UAW 정치 부문 전국 회의인 CAP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숀 페인이 2026년 2월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UAW 정치 부문 전국 회의인 CAP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이 10월 9일(현지시각) 40만 명 규모의 노조를 이끌어갈 수장 선거에서 예비 집계 결과 과반을 득표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연방 투표 감독관이 공표한 이번 예비 집계에 따르면 페인 위원장은 5명의 경쟁 도전자들을 큰 표 차로 따돌렸으며, 공식 확정 절차를 앞둔 가운데 사실상 연임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9일 페인 위원장의 연임 승리 선언 소식을 보도했다. 페인 위원장은 선언 직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조합원들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 투쟁 노선과 2023년 파업의 유산


57세의 페인 위원장은 지난 2023년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상대로 전례 없는 동시 파업을 단행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기존의 개별 교섭 관행을 깨고 세 기업의 모든 공장에서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전술을 구사했다. 그 결과 노조는 4년 계약 기간 동안 25%가 넘는 획기적인 임금 인상안을 관철해 냈다.

페인 위원장은 다가오는 2028년 단체협약 협상을 역대급 성과를 뛰어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UAW는 현행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2028년 봄을 겨냥해 조합원들에게 강력한 파업 돌입을 촉구하고 있으며, 과거 2007년경 신규 채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중단되었던 전 직원 연금 제도의 완전한 복원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아메리칸 대학교의 스티븐 실비아 노동 전문가는 페인이 단체교섭에서 계속해서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며 기업들이 그의 협상 방식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교섭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디트로이트 3사의 비용 압박과 경영진의 반발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은 페인 위원장의 승리 선언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현재 관세 비용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그리고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 계획 축소 등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트로이트 웨인 스테이트 대학교의 마릭 마스터스 경영학 명예교수는 자동차 기업들이 비용 절감 압박을 버텨내야 하는 입장에서 대규모 인건비 인상 요구에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인건비 추가 상승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할 것이며, 이는 2028년 협상 국면에서 전면적인 노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 파급영향과 북미 공급망 리스크


미국 자동차 산업의 가파른 임금 상승 압박과 대규모 노사 갈등 가능성은 한국 자동차 제조사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북미 시장을 주력으로 삼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내 전반적인 노동 비용 상승과 노조의 공격적인 임금과 복지 확대 기조는 북미 자동차 제조 원가 구조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과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는 국면에서 미국 노조의 강력한 연금 복원과 임금 인상 요구는 완성차 생태계 전반의 투자 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북미 자동차 시장의 임금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계 역시 현지 생산 전략과 비용 효율화 방안을 정교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북미 완성차 시장 임금 협상 장기 전망


단기적으로는 디트로이트 3사의 비용 절감 기조와 노조의 연금 복원 요구가 맞물려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단체협약 협상 시점이 다가올수록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북미 전체의 자동차 생산 원가 구조에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전면 재조정하고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여 노조의 요구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확보할 경우에는 이 같은 정면충돌 경로가 성립하지 않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