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속 LFP·미드니켈 등 원가 절감형 배터리가 시장 주도
EU '배터리 여권' 등 규제 준수 의무화… 삼성SDI·SK온·CALB 등 글로벌 각축전
EU '배터리 여권' 등 규제 준수 의무화… 삼성SDI·SK온·CALB 등 글로벌 각축전
이미지 확대보기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 의무화 등 탄소 배출·공급망 이력 추적 규제까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승부처가 '에너지 밀도 경쟁'에서 '원가 절감과 규제 준수 역량'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B2B 비즈니스 플랫폼 엠에스엔에이치오(msnho.com)'이 10월 10일(현지시각) 보도한 최신 전기차 배터리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채택 전략이 제조 단가를 낮춘 보급형 화학 조성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비용 최적화'가 하이니켈 앞질러… LFP·미드니켈 채택 가속
보고서는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해 추진해 온 값비싼 코발트·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하이니켈 배터리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보급형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Mid-Nickel), 리튬·망간산화물(LMFP) 등의 채택률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은 단순 화학 조성을 넘어 셀투팩(CTP), 건식 전극 공정 등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공정 혁신과 맞물리며 배터리 셀의 단가 인하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EU 배터리 여권 의무화… '규제 대응력'이 핵심 진입 장벽
기술 트렌드 변화와 함께 각국의 환경·통상 규제 준수 역량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유럽연합의 신(新)배터리 지침(EU Battery Regulation)에 따라 도입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 제도가 대표적이다.
원가 절감과 함께 공급망의 친환경성과 투명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배터리 제조사는 사실상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입이 원천 차단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삼성SDI·SK온·CALB 등 한·중·일 배터리 거인 격돌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주도권을 다툴 주요 핵심 플레이어로 한국의 삼성SDI와 SK온(SK이노베이션), 일본 제조사들, 그리고 중국 3위권 배터리사인 CALB 등을 지목했다.
국내 기업들은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충하며 중저가 시장 방어에 나서는 동시에, 공급망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유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CALB와 전통의 신뢰성을 앞세운 일본 공급사들 역시 가격과 규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고에너지 밀도를 향한 무한 경쟁에서 벗어나 생산 원가를 극도로 낮추고 엄격한 글로벌 환경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제조사만이 살아남는 새로운 '배터리 적자생존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