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무부, 10억 4100만 달러 규모 APKWS II 유도 키트 대외군사판매 잠정 승인
- 히드라 70 탄체에 레이저 유도부 결합해 억대 미사일 대신 저가 드론 격추 비용 절감 노려
- 한국 유도로켓 비궁의 중동 진출 판로와 다표적 교전 능력 경쟁에 미칠 파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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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에 10억 4100만 달러(약 1조 3989억 원) 규모의 APKWS II 유도 로켓 최대 1만 개 판매를 승인했다.
방산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10월 11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 절차로 이번 잠정 판매 계획을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중동 지역의 무인기 확산에 맞선 저비용 요격망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동급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체계를 보유한 한국 방산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시장 분석 과제를 던진다.
10억 달러대 대외군사판매 승인
미국 정부가 중동 주요 협력국인 아랍에미리트 공군의 정밀 타격 능력 확충을 허용했다. 이번 무기 패키지는 공대공과 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하는 유도 키트 최대 1만 개를 핵심으로 구성한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동맹국의 자위 역량을 보강해 미국의 대외 안보 정책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중동 지역의 기본 군사 균형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방어 역량을 보강하는 선에서 승인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비유도 로켓의 정밀 무기 전환
APKWS II는 기존 재고 무기를 정밀 무기로 탈바꿈하는 개량 체계다. 미군이 대량 보유한 히드라 70 비유도 로켓 탄두와 모터 사이에 반능동 레이저 분산 개구 탐색기 유도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립한다. 값비싼 미사일을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로켓 탄체를 재활용한다.
전장 환경의 변화가 저비용 유도 무기 수요를 촉발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선에서 저가 자폭 드론이 쏟아져 나오면서 방공 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발당 5억 원에서 15억 원에 달하는 사이드와인더나 암람 공대공 미사일로 소형 무인기를 잡는 방식은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
미 공군은 중부사령부 관할 작전 구역에서 F-16과 F-15 전투기, A-10 공격기에 해당 유도 로켓 발사대를 장착해 드론 요격 임무에 투입했다. 아랍에미리트 공군 역시 이 무기를 확보하면 고가 미사일을 아끼고 다층 방공망을 촘촘히 짤 수 있다. 다만 국무부 승인은 판매 가능성을 알린 통보 단계이며 최종 계약과 실제 인도 물량은 후속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동 저비용 요격망 시장 재편
미국의 이번 대규모 수출 승인은 중동 유도무기 시장에서 한국 방산 가치사슬에 중요한 경쟁 환경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이 아랍에미리트에 10억 4100만 달러 규모의 2.75인치 정밀 유도 키트를 대량 공급하는 경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의 접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양산하는 LIG D&A로 이어진다. 비궁은 비냉각 적외선 영상 탐색기 기반의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적용해 레이저 조사가 필요한 APKWS II보다 다표적 동시 교전 능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반면 미국이 견고한 군수 보급망과 정부 보증 판매 제도를 앞세워 중동 시장에 대량 공급망을 선점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 판로 확장에 장벽이 생길 수 있다. 비궁의 개별 수주 잔고 규모는 방위사업법상 계약 보안 규정에 따라 공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장 구조 변화는 향후 협상 진척 상황에 좌우된다. 아랍에미리트 국방 조달을 전담하는 타와준 경제위원회가 예산 배분 과정에서 최종 수락서 서명을 미루거나 단가 협상이 무산되면 미국 중심의 시장 선점 경로는 약화된다.
앞으로 주목할 대목은 미국 의회의 30일 검토 기간 경과 여부와 타와준 경제위원회의 최종 계약 조건이다. 서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실제 납품 규모가 확정된다. 동급 유도로켓 체계의 실전 배치가 본격화하면서 가성비와 다표적 교전 능력을 앞세운 복합 방공망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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