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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독자 개발 처분공 굴착장비 실증 성공으로 방폐장 기술 자립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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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독자 개발 처분공 굴착장비 실증 성공으로 방폐장 기술 자립 열어

- 지하 암반 500m 고심도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 지름 1.75m·길이 5.7m 실규모 검증 완료
- 한국형 처분시스템 맞춤형 접이식 커터헤드 탑재와 AI·라이다 디지털 시공 품질 확보
- 특별법에 따른 2050년 중간저장·2060년 영구처분 법정 목표 겨냥 원전 백엔드 선점
현대건설이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용후핵연료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를 독자 개발하고 지하 연구터널 암반에서 실규모 굴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세계원자력뉴스(WNN)가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주도하는 정부 재정 지원 연구개발 사업의 결실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원전 건설과 해체, 처분에 이르는 원전 전주기 기술 자립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는 앞서 2025년 2월 관련 특별법을 통과시켜 중간저장시설은 2050년 이전, 영구처분시설은 2060년 이전까지 각각 운영을 개시하도록 법정 목표를 확정했다.

처분공 전용 장비 실증과 제원


현대건설은 한국형 처분시스템이 요구하는 규격과 시공 조건을 반영해 지름 1.75m, 길이 5.7m 규격의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를 제작했다.

해당 장비는 복수 처분공을 반복 굴착하는 현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굴착 완료 후 커터헤드를 접어 장비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접이식 구조를 채택했다. 실제 지하 암반 연구 터널에서 진행된 실증 시험을 통해 처분공 시공성과 독자 개발 장비의 성능이 온전히 검증됐다.

인공지능과 라이다 기반 시공 검증


실증 과정에서 인공지능으로 굴착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지반 상태를 평가하고 장비 성능을 최적화했다. 굴착 완료 후에는 라이다 기반 디지털 매핑 기술로 시공 품질을 점검하고 처분공 적합성을 평가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엔지니어드 배리어의 장기 성능 확보와 지하수 유입 제어를 위한 콘크리트 및 그라우트 재료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백엔드 밸류체인 파급 경로와 과제


세계원자력뉴스의 이번 보도는 현대건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장 건설에 필요한 핵심 하드웨어와 검증 기술을 실제 암반 환경에서 입증했다는 사실을 보도한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주도하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유일한 건설기업으로서, HMG 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처분시설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확보는 국내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의 포화 상태에 대응해 2025년 2월 통과된 특별법에 따라 2050년 이전 중간저장시설과 2060년 이전 영구처분시설 운영 개시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내 원전 백엔드 인프라 구축의 핵심 시공 역량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절차와 특별법 후속 시행 과정에서 전용 장비 실증 실적이 국내 엔지니어링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핀란드와 스웨덴 등 해외 고심도 지중 처분장 건설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가 시공 기술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 처분장 부지 선정 작업이 지연되거나 특별법 후속 행정 절차가 차질을 빚을 경우 현장 상용화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

처분장 부지 선정 착수와 법제화 이후 구체적인 건설 착공 일정이 명시되지 않으면 본지가 분석한 글로벌 방폐장 수주 확대 경로는 제한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