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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비만약 찾고 덴마크 제약사가 임상 맡는다…1조 6000억 딜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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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비만약 찾고 덴마크 제약사가 임상 맡는다…1조 6000억 딜의 내막

- 덴마크 질랜드 파마, 미국 제너레이트와 AI 기반 단백질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 제휴
- 선급금 401억 원에 전임상 단계별 보상 포함 최대 1조 6060억 원 규모 파트너십
- 제너레이트가 후보물질 도출 주도…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서 주가 5% 상승
지난 2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서 열린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Generate:Biomedicines)의 기업공개(IPO) 행사 중, 한 화면에 회사 로고가 표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서 열린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Generate:Biomedicines)의 기업공개(IPO) 행사 중, 한 화면에 회사 로고가 표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 파마가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최근 두 회사는 인공지능이 도출한 단백질 기반 치료제를 발굴하기로 합의하고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를 포함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060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의 기술력과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상업화 역량이 결합된 구조로, 글로벌 기술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도 신약 개발 협력 방식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급금 401억 원 확보…단계별 마일스톤 구조


로이터 통신의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은 계약 체결 직후 선급금 3000만 달러(약 401억 원)를 수령한다.

이후 초기 전임상 단계에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3500만 달러(약 468억 원)를 추가로 받는다. 향후 임상 진입과 규제 기관 승인, 글로벌 상업화 단계까지 모든 마일스톤이 충족될 경우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060억 원)에 달하게 된다.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뒤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본사를 둔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의 주가는 미국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5%가량 올랐다.

AI 신약 플랫폼과 임상·상업화 역량의 역할 분담


두 회사는 신약 개발 전주기에서 역할을 명확하게 나눴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선도 후보 물질을 선정하는 초기 연구 단계를 전담해서 이끈다.

질랜드 파마는 후보물질 도출 이후 진행되는 임상 시험과 규제 기관 허가 신청, 전 세계 시장 대상의 상업화 절차 전체를 총괄한다. 이번 계약은 두 개의 초기 개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체결되었으며, 향후 세 번째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되어 있다.

글로벌 신약 파트너십의 파급 효과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과 질랜드 파마의 협력은 인공지능이 도출한 다중특이성 단백질 치료제를 실제 약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공지능 신약 개발 기업이 초기 연구에 집중하고 글로벌 제약사가 후속 임상과 상업화를 맡는 분업 구조의 대표적 사례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 역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제휴나 공동 개발을 추진할 때 이번 두 기업 의 역할 분담 모델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후보물질이 전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며 후속 개발 단계로 순조롭게 이어질지가 향후 협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