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워싱턴 '5,500억 달러 對美투자 패키지' 2차 프로젝트 공식 발표
美·日 정부 공동 소유·글로벌파운드리스 위탁 운영… 300mm 웨이퍼 연 90만 장 생산
美 정부 지분 3%→7% 확대… 애플·르네사스 물량 확보 및 日 도쿄일렉트론 장비 투입
美·日 정부 공동 소유·글로벌파운드리스 위탁 운영… 300mm 웨이퍼 연 90만 장 생산
美 정부 지분 3%→7% 확대… 애플·르네사스 물량 확보 및 日 도쿄일렉트론 장비 투입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對美투자-관세 인하' 협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신설 공장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문 위탁 운영을 맡는 독특한 민관 합작 모델로 추진된다.
10월 15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 뉴욕·워싱턴발 종합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일본 정부의 전액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뉴욕주에 최대 두 개의 300mm(12인치) 반도체 생산 라인을 신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 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무바달라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는 15일 오후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9%를 넘어섰다.
관세 25%→15% 인하 대가… 美·日 공동 소유, GF가 20년 위탁 운영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일본이 미국에 총 5,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일본산 자동차 및 핵심 수입품에 매겨지던 미국의 상호 관세를 기존 최소 25%에서 15%로 전격 인하하기로 합의한 무역 협정에서 비롯됐다.
새로 지어질 반도체 공장은 미국 정부와 일본 측이 자산 소유권을 양분하며,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첫 번째 공장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9년부터 본격적인 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와 운영 파트너들은 2028년 말까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두 번째 공장 착공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첫 번째 공장이 풀가동되면 연간 약 90만 장의 300mm 웨이퍼 생산능력이 확충돼 미국 내 단일 반도체 팹 중 최대 규모급으로 올라서며, 뉴욕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트럼프 "보조금을 지분으로 바꿨다"… 美 정부 지분 7%로 확대
과거 반도체법(CHIPS Act) 등을 통해 글로벌파운드리스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 연방정부는 이번 협약을 거치며 지분율이 7%로 껑충 뛰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존 16억 3,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했던 미국 정부는 이제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회사 지분 7%를 손에 쥐게 됐다"며 "우리는 단순 퍼주기식 보조금을 실질적인 국가 자산과 현금으로 전환한 최초의 행정부"라고 자평했다.
합의에 따라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초기 단계에서 미·일 양국이 절반씩 균등 배분하지만, 누적 회수액이 특정 기준점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익의 90%가 미국 재정으로 귀속되는 파격적인 조건이 포함됐다.
글로벌파운드리스 경영진 역시 최소 20년간 공장 운영 및 관리 수수료를 챙기게 되며, 내년 건설 관리 수수료만으로 5,0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존에 미국 정부로부터 수령한 9억 5,500만 달러의 자금은 뉴욕 몰타와 버몬트 벌링턴 팹의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SiGe(실리콘-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라인 고도화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애플·르네사스 초기 고객 확보… 도쿄일렉트론 등 日 장비사 대거 수혜
신설 팹의 가동 안정성을 담보할 앵커 고객사도 조기에 확보됐다.
팀 브린(Tim Breen) 글로벌파운드리스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신공장의 초기 물량을 소화할 주요 고객으로 일본 차량용 반도체 선두주자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와 글로벌 빅테크 애플(Apple)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자금을 전액 대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브린 CEO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도쿄일렉트론(TEL) 등 일본의 핵심 반도체 제조 장비사들로 환류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장비 기업들의 참여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장비 생태계와 매우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210억 달러 투입으로 일본은 5,500억 달러 對美투자 약정 중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0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미국 본토에 잇따라 착점하게 됐다.
자국 자동차 관세 방어를 위해 시작된 일본의 천문학적 자본 투자가 미국의 반도체 리쇼어링(제조업 본토 회귀)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