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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보너스 잔치 끝자락에 닥친 유동성 절벽…2027년 미국 증시 약세장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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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보너스 잔치 끝자락에 닥친 유동성 절벽…2027년 미국 증시 약세장 돌아선다

- 브렛 젠슨, 금리 급등과 고에너지 비용 중첩으로 2027년 주식 강세장 마감 진단
-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 7.5% 육박·상업용 부동산 연체율 8% 돌파로 시장 압박 가중
- 북미 인공지능 설비투자 지연 위험에 한국 반도체·전자 부품 가치사슬도 선제 대비
미국 주식시장의 자본 조달 규모가 2025년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나며 2021년 정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급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2027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시장 경고가 나왔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의 자본 조달 규모가 2025년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나며 2021년 정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급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2027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시장 경고가 나왔다. 사진=페이스북


미국 주식시장의 자본 조달 규모가 2025년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나며 2021년 정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급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2027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시장 경고가 나왔다.

이번 분석은 미국 금융투자업계 기고자의 포트폴리오 운용 진단이며 시장의 공통 합의나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제시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강세와 고금리 장기화는 북미 완제품 수요를 둔화시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와 전자 부품 공급망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사상 최대 자본 조달 뒤따른 거품 후유증 경고


미국 투자 분석 매체 시킹알파 기고자 브렛 젠슨은 2026년 10월 15일(현지시각)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의 자본 조달 속도가 과거 거품 정점 국면과 흡사하다고 짚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 리서치와 금융조사업체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기업공개, 전환증권, 후속 공모, 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25년 실적의 약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젠슨은 주식 발행량이 2021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추세라고 설명했다. 1999년 닷컴 버블 당시 45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한 뒤 나스닥 지수가 80% 하락했던 충격과 2021년 사상 최대 발행 뒤 2022년 나스닥 지수가 3분의 1 급락했던 후유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거시경제 압박도 누적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026년 2월 말 중동 분쟁 격화 이후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피격과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 파괴로 공급망 불안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최근 3개 분기 평균 1.2%에 머물렀는데도 2026년 9월 연방기금금리를 다시 올렸다. 선물시장은 향후 수개월 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 연체율 8% 돌파와 만기 도래 충격


고금리 여파는 실물 부동산 부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업협회와 경제분석국 집계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6년 2월 6% 밑에서 7.5% 수준까지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 집계 기준 매도자 우위 격차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기존 주택 판매는 1995년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균열은 더 가파르다. 상업용 부동산 분석기관 트렙이 2026년 9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 연체율은 팬데믹 초기 1.3% 선에서 8%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상환 상업용 부동산 부채 5조 달러(약 6684조 원) 가운데 약 70%가 사무실과 다가구 주택에 몰려 있다. 전체 부채의 약 4분의 1이 2027년 만기를 맞는다.

젠슨은 초저금리 시기에 실행한 대출을 고금리로 차환하는 과정에서 채무불이행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비해 본인 포트폴리오의 현금과 단기 국채 비중을 기존 25~30%에서 35%로 상향했으며 연말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설비투자 지연 위험과 한국 제조 공급망 경로


미국 시장의 유동성 위축과 금리 상승은 북미 정보기술 대기업의 설비투자 속도 조절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주력 제조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 경로를 형성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길어지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 북미 클라우드 기업과 기술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생긴다.

이 연결고리는 북미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와 차세대 디램을 공급하는 한국 종합 반도체사와 검사·패키징 협력사의 수주 잔고 집행 일정으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주요 종합 반도체사의 북미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 만큼, 서버 고객사의 발주 일정이 지연될 경우 수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동 지정학 불안과 고유가가 유지되고 미국 대선 이후 정치 갈등이 겹치면 원화 가치 하락과 수입 단가 인상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유동성 축소가 굳어지면 대형 기술 기업의 설비투자 조정으로 차세대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

반면 중동 분쟁이 평화협정으로 조기 해결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거나, 기술 대기업의 기반시설 투자가 2027년 상반기까지 연 2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이 약세장 전이 가설은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시장 흐름은 2027년에 집중되는 상업용 부동산 부채의 만기 차환 여부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 자본 조달 시장의 유동성 지표와 북미 대형 기술 기업들의 분기별 설비투자 집행 실적이 시장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본지 확인 시점 기준 본 사안에 직접 적용되는 한국의 인허가 규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