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수입물가 상승률 8.1%...에너지 가격 반등과 소비재·자본재 비용 상승이 동시 다발적으로 물가를 자극
-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비용 압박이 전방위 인플레이션을 유발
- 제조업 3분기 성장률 연율 0.7%로 급락하며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
-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비용 압박이 전방위 인플레이션을 유발
- 제조업 3분기 성장률 연율 0.7%로 급락하며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수입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부문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공급망 비용 압박이 물가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와 자본재 수입 비용의 동반 상승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를 웃도는 결과다. 8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당초 발표된 0.7%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
9월 수입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1%로 집계되어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6.7%를 기록한 8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입 연료 가격은 8월 0.2% 하락에서 9월 4.8% 반등으로 돌아섰다. 식료품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료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는 0.7%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상승했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재 수입 가격은 컴퓨터, 주변기기,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8월과 같은 0.9%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구 소비재 수입 가격은 0.7% 올랐고, 자동차와 부품, 엔진 수입 가격은 0.3% 상승했다.
수입 항공 여객 운임은 12.6% 급등했다. 다만 계절 조정 후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산정에 반영되는 국제 항공운임 요인은 전달 대비 변동이 없었다.
중국산 수입품 가격은 0.7% 올라 202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일본, 유럽연합,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모멘텀 둔화와 통화정책의 딜레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산업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생산은 8월의 0.2% 감소에서 0.3% 증가로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늘었다.
그러나 3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연율 0.7%에 그쳐 2분기의 5.6%에서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 설비 가동률은 75.9%로 장기 평균을 2.3%포인트 밑돌았다.
Fed는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상향했다. 금융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 이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방콕 방문 중 추가 인상 여부나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렌 클라치킨 네이션와이드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인과관계로 본 한국 산업과 거시경제 파급 경로
미국 수입물가 급등 현상은 공통 원인에 따른 동반 효과와 거시경제적 전이 효과, 대미 수출 효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정유·해운·제조업 전반이 직면한 비용 압박은 미국 수입물가지수의 직접적 여파라기보다,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 운송비 고점 유지라는 공통의 악재가 한국 수입 원가에 동시 작용한 결과다.
반면 미국의 수입물가 급등에서 비롯되는 직접·간접 파장은 거시경제와 특정 수출 산업에 집중된다.
수입물가 가열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와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통해 한국 수입 물가를 재차 자극하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범위를 제약하는 간접 리스크로 전이된다.
동시에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의 수입 수요 증가세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연계된 국내 반도체와 핵심 전자부품 수출 기업의 실적을 직접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전개될 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글로벌 해상 운송비 추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세를 보일지 여부가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