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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미 물가 둔화에도 장기금리 급등… 일본發 부채 위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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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 둔화에도 장기금리 급등… 일본發 부채 위기 경고등

미국 물가 안정 신호에도 주요국 10년 후 10년물 선도금리 일제히 급등세 기록
프랑스 14bp·영국 13bp 상승 속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 왜곡 지수 독보적 최악
인위적 금리 억제가 엔화 약세 부추기며 채권 시장 위기가 통화 위기로 전이 분석
2025년 3월 19일에 촬영된 이 그림에는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19일에 촬영된 이 그림에는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 발표에도 주요국의 장기 국채 선도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며 글로벌 부채 위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로빈 브룩스 전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각) 개인 분석 채널을 통해 채권 시장이 물가 안정 호재를 반영하지 않고 국가 부채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호재 삼켜버린 장기 선도금리 급등세


통상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는 중앙은행의 긴축 완화 기대를 높여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단기 정책금리 영향을 덜 받는 10년 후 10년물 선도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프랑스가 14bp(1bp=0.01%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영국 선도금리는 13bp 상승했다. 일본 선도금리는 11bp 올랐다. 이탈리아 선도금리는 10bp 뛰었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마저 5bp 오름세를 보였다.

수익률 곡선 왜곡 최악… 사실상 부채 위기 직면한 일본


장기 선도금리와 10년물 금리의 차이를 역사적 표준편차로 계량화한 Z점수 분석에서는 일본의 왜곡이 가장 심각했다. Z점수가 2표준편차를 넘어서면 통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왜곡 상태를 뜻한다.

일본의 Z점수는 2022년 글로벌 긴축 주기 이후 최근 몇 년간 2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브룩스 연구원은 "일본의 실제 실질 금리인 그림자 금리가 시장 관측치보다 훨씬 높다"라며 "일본은 사실상 국가 부채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라고 평가했다.

인위적 금리 억제가 부른 엔화 약세와 통화 위기


일본의 과도한 장기 금리 통제는 엔화 가치 급락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위적으로 묶어둔 저금리로 엔화 약세 압력이 누적되면서 채권 시장의 부채 위기가 통화 위기로 모습을 바꿨다는 진단이다.
브룩스 연구원은 "단순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 안정을 달성하기 어렵고 과도한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계가 뚜렷하다"라며 "국가 부채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때 10년물 구간을 포함한 장기 금리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