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연말 8만 5,000~9만 2,000달러 안착 유력… 10만 달러 돌파는 역부족"
美 10년물 국채 5.36% 폭등에 자본 조달 비용 급증… 10월 FOMC 추가 긴축 공포
이란 전쟁·유가와 '역(逆)의 상관관계' 뚜렷… 중동 확전 시 7만 달러 붕괴 배제 못 해
美 10년물 국채 5.36% 폭등에 자본 조달 비용 급증… 10월 FOMC 추가 긴축 공포
이란 전쟁·유가와 '역(逆)의 상관관계' 뚜렷… 중동 확전 시 7만 달러 붕괴 배제 못 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무위험 자산의 매력도가 급증한 데다, 유가 폭등을 촉발하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강하게 옥죄고 있어 추가적인 '급격한 조정(Sharp Correction)'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월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앨리스 리우(Alice Liu) 리서치 총괄은 "올해 최악의 침체기는 지나갔으나 회복세는 매우 불균형하며, 연내 시장은 1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선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반토막… 8만 달러 박스권 고착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라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직후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하며 시가총액에서만 190억 달러가 증발하는 참사를 겪었다.
이후 수 개월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7만 달러 선 아래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8월 8만 달러 선을 탈환하며 강세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상승 탄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8만 1,404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8만 5,000달러 부근의 강력한 저항선에 가로막힌 채 박스권에 갇혀 있다.
가장 치명적인 복병은 미국의 매파적 통화 정책과 국채금리 급등이다. 이번 주 초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년 만의 최고치인 5.36%까지 치솟으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자금 경색을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의 안젤라 앙(Angela Ang)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제약 요인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진 '자본 조달 비용'"이라며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같은 저위험 상품에서 5% 이상의 매력적인 확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경쟁은 극도로 불리해졌다"고 짚었다.
10월 27일 FOMC 촉각… 9월 CPI 0.6% 급등에 2차 금리 인상 공포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신호를 보내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리우 총괄은 "만약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단기 랠리가 촉발될 수 있겠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7만 5,000달러 지지선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이 4분기 남은 기간 7만 5,000~9만 5,000달러 사이에서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뒤, 연말에는 8만 5,000~9만 2,000달러 구간에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계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탈 역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4분기 적정 거래 범위를 8만~9만 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원유와 역방향"… 호르무즈 사태가 최대 변동성 요인
특히 거시경제 변수 중에서도 중동 분쟁이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직접적으로 지배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리우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은 국제 유가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명확한 디커플링(역상관) 패턴을 보인다"며 "이란 관련 긴장 완화 보도가 나오면 암호화폐가 반등하고,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 즉각 투매가 촉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 비트코인의 최대 변동성 촉매는 블록체인 내부 이슈가 아닌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국제유가가 추가 폭등할 경우 비트코인이 7만 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뒤따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바닥 다지기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긍정론도 여전하다.
브렌던 마(Brendan Ma) 아비트럼 재단 투자전략 총괄은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저점 대비 이미 40%가량 반등하며 강한 하방 경직성을 증명했다"며 "연준의 돌발적인 매파적 서프라이즈가 없고 기관 자금 유출이 진정된다면, 연말께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할 실낱같은 기술적 여지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