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라이릴리, 1.4조 들여 中 AI 바이오 기업과 LNP 기술 장벽 푼다

글로벌이코노믹

일라이릴리, 1.4조 들여 中 AI 바이오 기업과 LNP 기술 장벽 푼다

- 일라이릴리, 홍콩 증시 상장사인 메티스테크바이오와 조직 특이적 약물 전달 기술 공동 연구 개발 계약 체결
- 수천만 달러대 선급금에 더해 개발·규제·상업화 단계별 성과금 최대 11억 달러, 연간 순매출 기반 로열티 수령 조건
- 지질나노입자(LNP)의 체내 표적 정확도 개선을 통한 차세대 핵산 치료제 시장의 기술 주도권 확보 추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일라이 릴리 회사의 오피스 중 한 곳에 새겨진 로고. 이 기업은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일라이 릴리 회사의 오피스 중 한 곳에 새겨진 로고. 이 기업은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0월 19일(현지시각) 홍콩 증시 상장사인 메티스테크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조직 특이적 약물 전달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파격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치료제가 체내 표적 조직에 정확히 도달하도록 만드는 차세대 전달체 발굴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지질나노입자 발굴


메티스테크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이온화 지질 발견과 최적화 플랫폼을 이번 연구에 투입한다. 이 기술은 지질나노입자 치료제의 생체 내 분포와 표적 선택성을 높이는 데 특화되어 있다.

두 회사는 새로운 지질나노입자 구조를 발굴하고 최적화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치료 성능을 높여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 연구 방향이다.

선급금과 단계별 성과금으로 구성된 3단계 보상 구조


메티스테크바이오는 계약 체결에 따라 낮은 두 자릿수 백만 달러대, 즉 1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약 133억 원에서 400억 원) 안팎의 선급금을 받는다.

이어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각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단계별 성과금을 수령한다.

성과금의 합산 상한은 최대 약 11억 달러(약 1조 4670억 원)다. 향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순매출액에 비례해 한 자릿수 비율의 계층형 로열티도 추가로 지급받는다.

AI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의 상업화 전망과 기술적 과제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 전달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전달체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질나노입자는 핵산 치료제의 핵심 전달체로 꼽히지만 체내 표적 조직 도달 효율을 올리고 독성을 줄이는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여기에 모더나, 화이자, 바이오엔텍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초기 LNP 기술 특허를 촘촘하게 독점하고 있는 것도 진입 장벽이다.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 기반 이온화 지질 탐색을 통해 기존 지질나노입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향후 메티스테크바이오의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차세대 지질나노입자 후보물질이 실제 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표적 전달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핵심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임상 성과 도출과 상업화 성과금 발생 시점에 따라 글로벌 약물 전달 기술 시장의 주도권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