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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에 멈춘 사우디 리야드 공항, 25일 일부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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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에 멈춘 사우디 리야드 공항, 25일 일부 운항 재개

킹칼리드 국제공항 국내선·국제선 터미널 운영 재개 방침
리야드항공 일부 국제선은 알카심 공항 이용…정상화까지 시간 걸릴 듯
지난 1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예멘 후티 반군의 잇따른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일부 터미널의 운영을 곧 재개한다.

다만 이달 10일(이하 현지시각) 대규모 공격 이후 약 2주 만에 주요 여객시설의 운영이 재개되는 것이지만 모든 항공편이 정상화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사는 리야드에서 떨어진 다른 공항을 이용하는 우회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공항 측은 25일부터 제1터미널을 국내선에, 제2터미널을 사우디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당 항공사에 연락해 예약과 운항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국내선 1터미널·국제선 2터미널 운영 재개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주요 국제항공 관문이다.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대규모 공격 이후 공항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국내외 항공편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

공항 당국은 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항공기 운항을 제한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운영 재개 계획은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여객 수송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제1터미널에서는 국내선 항공편을 처리하고 제2터미널에서는 사우디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처리한다.

다만 공항 측은 모든 항공사의 운항이 정상화되는 시점이나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일정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공항 운영 재개 발표 직후 다른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에 관한 추가 공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실제 출발 공항과 터미널, 항공편 운항 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야드항공, 일부 국제선 알카심 공항 우회


사우디 국적 항공사인 리야드항공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일부 운영 재개에도 기존 우회 운항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리야드항공은 25일부터 일부 항공편을 리야드가 아닌 부라이다의 알카심 공항에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알카심 공항은 리야드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 떨어진 곳이다.

우회 운항 대상에는 이집트, 방글라데시, 영국, 파키스탄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포함된다.

리야드항공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항공편 이용객들에게 변경된 출발 공항과 운항 일정을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공항 일부 시설의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항공사들의 운항 체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0월 10일 공항 피격…대규모 인명 피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운항 차질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주요 기반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이달 들어 리야드의 공항과 에너지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10일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공항 시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일부 항공사들은 리야드 노선을 중단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리야드 이외의 사우디 주요 도시로도 확대됐다.

사우디 국영통신에 따르면 24일에는 메카, 제다, 타이프, 라비그 등에서 요격된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졌다.

후티 반군은 같은 날 리야드, 나즈란, 담맘의 공항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미 외교인력 철수 조치…중동 긴장 지속


사우디 공항의 운영 재개 움직임에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중동 지역의 일부 외교인력과 가족들에게 철수를 지시하고 재외공관의 인력 배치를 조정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이 미국인을 겨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공항과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역내 안보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일부 운영 재개는 항공 교통 회복을 위한 조치지만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우디 당국이 공항의 안전을 확보하고 항공사들이 정상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지가 향후 리야드 항공 교통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