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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중국서 월 1만대 선 붕괴…점유율 0.6%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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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중국서 월 1만대 선 붕괴…점유율 0.6%로 하락

중국 월 합산 판매 1만대 아래로 하락
자국 브랜드 70% 공세와 전동화 지연
10년 만에 점유율 15분의 1로 급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에서 현대자동차 부스에 새롭게 공개된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아이오닉 V 옆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에서 현대자동차 부스에 새롭게 공개된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아이오닉 V 옆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국 시장 소매판매 합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 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IT 매체 IT之家(IT지가)는 10월 26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 9월 중국 소매판매가 각각 약 4000대와 약 5000대를 기록해 합산 9000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월 합산 판매량이 1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소매판매 역시 약 1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시장 점유율은 0.6%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연간 약 180만대를 판매하며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입지가 극도로 축소된 셈이다.

현지화 한계와 구조적 전환 지연


이 같은 부진의 배경으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가 꼽힌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중국 자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월간 승용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NEV) 침투율은 67%를 넘어섰다.

내연기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온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거세지는 현지 브랜드의 전동화 공세 속도에 발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반전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중국 시장에 투입해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시장 맞춤형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이고, 중형과 대형 전기차 세그먼트로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사인 CATL(닝더스다이), 자율주행 기업 하오모즈싱 등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냉랭한 시장 반응과 현지화 난항


다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주력 전기차 신모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251대에 그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 투자 확대와 신차 출시 공언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인지도 회복과 판매량 반등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