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9월 말 11.05%에서 15.44%로 대폭 확대…26일 관동재무국 보고서 제출
경영 개입 없는 '순투자' 목적 명시…단기 차익 아닌 중장기 기업가치 공인
장중 990엔 치솟은 1만 3370엔 기록…후공정 소재 성장성 확인이 향후 과제
경영 개입 없는 '순투자' 목적 명시…단기 차익 아닌 중장기 기업가치 공인
장중 990엔 치솟은 1만 3370엔 기록…후공정 소재 성장성 확인이 향후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계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캐피탈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가 일본 첨단 화학·반도체 소재 기업 레조나크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본 첨단 화학 소재 기업 레조나크는 27일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캐피탈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의 추가 지분 매수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우량 성장주를 장기 보유하는 정통 가치투자 기관이 레조나크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분 15.44% 확보와 최대주주 등극
레조나크의 공식 공시에 따르면 전체 주주 의결권 수 대비 캐피탈 측의 보유 주식 비율은 15.44%에 도달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9월 30일 집계 기준 11.05%였던 지분을 단기간에 4.39%포인트 끌어올렸다.
캐피탈은 지난 26일 일본 재무성 관동재무국에 지분 변동 대량보유 보고서를 제출하며 시장 지분 확대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닌 핵심 소재 기업을 향해 대규모 외국계 자금이 추세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행동주의 선 긋고 1만3370엔 장중 폭등
투자 성격도 시장 친화적이다. 캐피탈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관여가 없는 '순투자'로 명확히 못 박았다. 배당 확대나 자산 매각을 압박하며 단기 주가 부양을 노리는 행동주의 펀드와 달리,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을 길게 보고 동행하는 장기 자본이 유입됐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27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레조나크(종목코드 4004)는 낮 12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90엔(7.99%) 치솟은 1만 3370엔까지 내달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의 고도화 과정에서 레조나크가 공급하는 차세대 패키징 부재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기관 매수세를 견인했다.
실적 검증 시험대와 순투자 매물 반증
그러나 지분 급증이 무조건적인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순투자 성격의 기관투자자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대신, 분기별 이익 창출력과 업황 흐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레조나크가 대형 기관의 지분 매수에 힘입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인공지능 서버용 차세대 패키징 소재 출하량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성장세로 증명되느냐에 좌우된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 속도가 지연되거나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길어져 분기 실적이 정체된다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순투자 기관의 특성상 캐피탈이 언제든 차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 차익 매물을 쏟아낼 공산이 크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투신 시니어 펀드매니저는 "단기 차익을 좇는 헤지펀드나 행동주의 투자자가 아니라 우량 성장주를 선별해 긴 호흡으로 묻어두는 캐피탈이 최대주주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보증서 역할을 한다"라며 "반도체 소재 사업의 중장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실적 숫자로 찍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