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앤트로픽 합산 연환산 매출 139조 원 돌파 추정…추론 비용 1년 새 13배 급감
- 중동 위기 속 미 국채 반등 성공…네오클라우드 자금 압박은 건전한 부실 도태 과정
- 북미 가속기 투자 지속에 고성능 메모리 수요 지탱…유가 변동성과 통화정책 발표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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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분석 자료를 통해 늦여름 기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합산 연환산 매출이 1050억 달러(약 139조 3245억원)에 도달했다고 10월 26일(현지시각)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 코어위브 같은 일부 신흥 기업의 차입비용 상승은 인공지능 붐의 붕괴가 아니라 기초 체력이 부실한 차입자를 걸러내는 금융시장의 자연스러운 선별 작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서비스 실사용 확대와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은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공급망 전반에도 긍정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급증하는 유료 사용자와 빠르게 떨어지는 기술 비용
인공지능 핵심 기업들의 실적 흐름은 실수요가 견조함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 기술 분석 기관이 발표한 '2026년 인공지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합산 연환산 매출은 올해 초 약 300억 달러(약 39조 8070억원)에서 늦여름 1050억 달러 수준까지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하고 금융 전문매체 핌츠가 요약한 기업 정보에서도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약 22조 2919억원)로 2분기 116억 달러(약 15조 3920억원)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통신사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연환산 매출 700억 달러(약 92조 883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활용에 들어가는 비용 장벽도 가파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에포크 인공지능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주요 평가 기준에서 일정 수준의 인공지능 성능을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23년 이후 분기마다 약 47% 하락했다. 1년 단위로 따지면 약 13배 줄어든 셈이다.
메타 플랫폼스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출시 6주 만에 북미 사용자 1000만 명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약 25%가 매일 서비스를 쓴다고 공개했다. 사용량 증가와 매출 성장, 비용 하락이 맞물리며 투자 회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신용시장의 냉정한 옥석 가리기와 미 국채의 귀환
반면 자금 조달 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 상태에 따른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10월 15일 보도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부실 위험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과도한 부채에 의존하거나 현금 흐름이 뚜렷하지 않은 사업모델에 금융시장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한 것이다.
레빗 전략가는 시장이 규율을 발휘해 투기 성격이 짙은 기업을 도태시키는 것은 자본 배분의 건강한 흐름이며, 이러한 규율은 시장의 결함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짚었다.
미국 국채시장 역시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과시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중동 지역 불안이 번지자 곧바로 오름세를 멈추고 반락했다. 물가연동국채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안정세를 유지했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도 단단한 흐름을 나타냈다. 재정 적자 누적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위기 국면에서는 미국 국채가 피난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의 구조적 기회와 유가 변동성
북미 대형 기술기업들의 꾸준한 설비투자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기반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인공지능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은 고대역폭 메모리와 차세대 고용량 디램 수요로 직결된다. 북미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흐름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하방 지지력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집행 추이와 제조사별 공급 자격 인증 속도에 따라 체감 효과는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에너지 비용과 통화 환경 역시 시장이 살펴야 할 대목이다.
중동 분쟁 심화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 단기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높은 차입금리가 길어질 경우, 부채 비율이 높은 신흥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사정이 빡빡해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시장 흐름은 인공지능 투자가 창출하는 실제 현금 흐름과 주요국의 금리 결정 향방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을 비롯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가 세계 자금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