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FOMC 동결 유력 속 12월 '베이비스텝' 확률 80% 상회
9월 CPI 3.7% 반등…끈질긴 인플레에 포워드 가이던스 배제 기조 '시험대'
선제안내 없는 데이터 의존 행보에 시장 혼란·정책 실행 위험 경고음
9월 CPI 3.7% 반등…끈질긴 인플레에 포워드 가이던스 배제 기조 '시험대'
선제안내 없는 데이터 의존 행보에 시장 혼란·정책 실행 위험 경고음
이미지 확대보기[핵심 포인트]
○ 10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0%에 달하지만,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80%를 넘어서고 있다.
○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근원 CPI가 2.6%를 기록하며 연준 목표치(2%)를 지속적으로 웃돌아 추가 긴축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 워시 의장의 정책 시험대: 선제적 정책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배제하고 지표 중심의 결정을 내세우는 케빈 워시 의장의 불투명한 신호 전략이 시장 변동성과 정책 실행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취약해진 경기 지표 사이에서 통화정책의 딜레마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월은 '숨고르기'…12월 인상 확률은 80% 돌파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9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이번 10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압도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집계 결과 이번 주 금리 인상 확률은 약 10%에 불과한 반면,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8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을 두고 연준이 이전 긴축 정책의 파급 효과를 점검할 시간을 벌어주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도이치뱅크의 브렛 라이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면서도 "10월 회의를 건너뜀으로써 위원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끈질긴 물가 상승세 vs 꺾이는 주택·고용 시장
연준의 고심을 깊게 만드는 요인은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3.7% 뛰었다. 변동성이 큰 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2.6%를 기록해 연준 목표치(2%)를 웃돌았으며, 전월 대비로도 0.3%포인트 반등했다.
반면 실물 경제의 취약 고리는 뚜렷해지고 있다. 7%를 웃도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데다, 노동 시장 역시 해고 건수는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지만 신규 채용이 위축되면서 구직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등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제안내 거부하는 '워시 체제'…실행 위험 경고음도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 소통 방식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워시 의장은 21세기 연준을 지배해 온 전통적 '선제적 정책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관행에서 벗어나, 시장이 사전 힌트 없이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에 직접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 책임자는 이러한 접근법에 대해 "워시 의장이 안정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는 있겠지만, 정책 속도와 긴축 수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결여될 경우 상당한 '정책 실행 위험(Execution Risk)'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전문가들 "통화 긴축 대신 재정 긴축 필요"
월가 석학들 사이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수석 경제 고문은 "워시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탓에 매파적 어조를 취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 상승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통화 긴축이 아닌 재정 긴축이어야 한다"며 "추가 통화 긴축이 단행될 경우 빅테크 등 기술 부문은 버틸 수 있겠지만 주택, 자동차 대출, 일반 소비자 금융 등 취약한 경제 전반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