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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올라간 중국 레이저 총구…별들의 전쟁터서 미군 위성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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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올라간 중국 레이저 총구…별들의 전쟁터서 미군 위성 흔든다

- 미국 국방정보국 궤도 배치 지향성 무기 전력화 시간표 첫 제시
- 대만 유사시 미군 우주 통신망 차단 노림수와 엇갈린 실현 가능성
- 한국군 독자 정찰위성 전력화 국면 속 우주 자산 생존성 과제 부상
미국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2020년대 말까지 지구 궤도에 레이저를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해 실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2020년대 말까지 지구 궤도에 레이저를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해 실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2020년대 말까지 지구 궤도에 레이저를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해 실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안보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는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각) 이 같은 분석이 담긴 미국 국방정보국의 '우주 안보 과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위성 무력화 능력이 저궤도를 넘어 심우주로 뻗어가면서 독자 감시망을 궤도에 올리고 있는 한국 군 정찰위성 체계에도 우주 자산 생존성 확보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지상 격추를 넘어 궤도 요격으로 향하는 중국의 우주 무기

미국 정부가 중국의 우주 배치 지향성 에너지 무기 전력화 시점을 구체적인 연도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를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상 발사형 레이저 무기를 이미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지상에서 쏜 고출력 빔으로 인공위성의 렌즈를 일시 마비시키거나 본체 장비를 훼손하는 능력은 이미 확인됐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이 지상 공격 능력이 2020년대 말까지 더 강화돼 저궤도를 벗어난 중·고궤도 위성까지 유효 타격권에 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군부 안에서도 이러한 기술 진전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인민해방군 기관지는 2021년 1월 레이저 무기 개발이 황금기에 들어섰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시 보도는 인공위성의 광학 탐지기를 빛으로 순간 마비시키는 이른바 '눈부심(대즐링)' 기법을 주요 작전 임무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에는 중국이 비공개로 개발 중인 재사용 우주비행기 실물 사진도 함께 실렸다. 다만 기체의 추진 방식과 세부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 위성망의 비대칭 취약성과 팽팽한 기술 공방


중국 항공우주연구소 브렌던 멀베이니 소장은 잠재적 무력 충돌 상황에서 미군이 중국군보다 우주 자산에 훨씬 더 깊이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멀베이니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미군 위성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대만 해협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분쟁에서 미군의 기동 타격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화이팅 미국 우주군 사령관 역시 2026년 8월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위성은 상대 공격권에 상시 노출돼 있으므로 지원 체계가 취약하면 개전 첫날 전력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기술적 완성도를 둘러싼 신중론과 중국 측의 거센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 시큐어월드재단의 빅토리아 샘슨 우주 안보 총괄디렉터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이 2020년대 말까지 우주 배치 레이저 무기를 완성하기는 기술 여건상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궤도 내 군비 확장을 밀어붙이려고 가상의 위협을 부풀리고 있다며,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식 위협 조장이라고 맞받아쳤다.

한국 군 독자 정찰망 전력화와 다층 감시 체계 전환


중국의 대위성 공격 수단 고도화는 독자 군사위성망을 구축해 가는 한국 안보 생태계에도 장기적인 방호 대책을 요구한다.

한국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425 사업을 통해 전자광학·적외선 정찰위성과 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이 순차적으로 전력화되고 있다.

인공위성의 핵심 광학 센서와 전파 송수신 장비는 궤도상에서 고출력 지향성 빔 공격에 노출될 경우 임무 수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한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LIG DNA와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및 레이더 통신 체계 분야에서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IG DNA의 2026년 상반기 감시정찰과 지휘통제 부문 매출은 약 5000억~6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우주 궤도를 겨냥한 지향성 무기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단일 대형 위성에 의존하던 구조를 넘어 초소형 군집 위성을 통한 표적 감시망 분산과 지상 백업 링크 구축이 앞으로 국방 연구개발의 주요 방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