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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폭력시위 몸살…독일선 총기상 약탈·화염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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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폭력시위 몸살…독일선 총기상 약탈·화염병까지

독일 30여개 도시서 Z세대 주도 시위…야간 폭력사태로 번져
프랑스 32만명 집결·560여명 체포…이탈리아서도 경찰과 충돌
배트맨 복장을 한 시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불길이 치솟는 거리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배트맨 복장을 한 시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불길이 치솟는 거리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럽 곳곳에서 생활고와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을 공격하는 등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1일 DPA통신과 BBC 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청년단체 '젠지레겔트’(Z세대가 해결한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30여개 도시에서 교육 환경 개선과 생활비 부담 완화, 사회 정의 실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베를린에서만 당국 추산 1만8000명이 집회에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수만명이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해가 진 뒤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등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행위가 벌어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관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의류점과 주류 판매점 등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심에서 폭동이 이어지자 경찰은 특수대응팀을 투입했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상의 유리창을 부수고 물품을 약탈하기도 했다. 경찰은 관련 용의자를 체포하고 무기 2점을 회수했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만 30여명을 체포했다.

헤센주 정부의 로만 포제크 내무장관은 좌익 극단주의자로 식별되는 약 100명이 시위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폭력사태를 규탄했다. 그는 “우리는 프랑스에서 벌어진 약탈, 주택과 경찰차 방화, 경찰관에 대한 공격과 같은 이미지를 기억한다”며 “이를 모범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충돌이 이어졌다. 쾰른에서는 중앙 기차역 인근에서 경찰관을 향해 병과 자전거 등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요하네스 헤르만스 쾰른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미래를 위해 평화롭게 시위하고자 했던 청년들 사이에 폭력밖에는 생각이 없는 극단주의자들이 침투한 일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는 경찰관 27명이 다치고 56명이 체포됐다. 함부르크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폭죽을 발사하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러 1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최루가스통을 걷어차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최루가스통을 걷어차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에서도 3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툴루즈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약 32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핼러윈 분장을 하고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등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해가 진 뒤 경찰과 충돌을 일으켰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관을 향해 화염병과 물건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섬광탄 등으로 이에 대응했다. 해당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다쳤으며 전국적으로 560여명이 체포됐다.

이탈리아에서도 로마와 토리노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며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는 수천명이 주택난 해결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 참가자들은 의회에서 심의 중인 임대차법안이 주거비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은 1일 새벽 시위대가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