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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북유럽 전기차 판매 급반등…스웨덴 2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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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북유럽 전기차 판매 급반등…스웨덴 248% 증가

노르웨이 131%·덴마크 34% 증가…고유가·보조금에 전기차 수요 확대
중국서는 판매 촉진책 도입…10월 주가 12.7% 상승하며 회복 기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북유럽 판매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럽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에서 신규 차량 등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8% 급증했고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도 각각 세 자릿수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도 새로운 판매 촉진책을 도입하는 등 차량 판매 확대에 나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12.7% 상승하며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북유럽 주요 시장에서 지난달 기준 신규 차량 등록을 크게 늘리면서 유럽 판매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웨덴 248% 급증…북유럽 3개국 등록 일제히 증가


로이터에 따르면 10월 기준 테슬라의 신규 차량 등록은 스웨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했다. 노르웨이에서는 131%, 덴마크에서는 34% 각각 늘었다.

이 수치는 스웨덴 자동차산업단체 모빌리티스웨덴과 노르웨이 자동차 등록 통계기관 OFV, 덴마크 차량 통계 플랫폼 빌스타티스틱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차량 신규 등록은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돼 등록된 자동차 규모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다.

테슬라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북유럽 실적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로이터는 북유럽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낮은 판매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높은 연료 가격, 각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책을 꼽았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보다 등록 대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최근 판매 회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유럽 전체 판매 규모나 시장점유율이 같은 폭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영국과 독일의 10월 신규 등록 실적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시장인 만큼 테슬라의 유럽 전반 판매 회복세를 판단하는 추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3분기 말 주문잔고 4년 만에 최대…판매 회복 기반 확대


테슬라는 지난달 3분기 말 기준 승용차 주문잔고가 최근 4년 사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문잔고는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인도하지 않은 차량을 의미한다.

주문잔고가 늘어나면 향후 차량 인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된다.

테슬라의 북유럽 신규 등록 증가와 주문잔고 확대는 자동차 판매 사업의 회복세를 살펴볼 수 있는 움직임이다.

다만 주문잔고가 실제 인도로 이어지는 시점이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로이터는 지난해보다 유리한 비교 기준과 연료 가격 상승, 정부 지원책, 전기차 수요 확대가 북유럽 판매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중국서 판매 촉진책 도입…내수 경쟁 대응


유럽에서 판매가 회복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차량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를 도입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투자자비즈니스데일리(IBD)는 테슬라가 지난달 31일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 촉진책을 시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말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은 올해 자동차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업체 간 경쟁도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의 월별 판매 실적을 직접 발표하지 않으며 관련 업계단체 통계를 통해 판매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중국 사업은 내수 판매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판매 흐름을 판단하려면 현지 소비자 수요와 해외 수출 실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IBD는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촉진책을 도입한 사실을 전하면서 향후 공개될 업계 통계를 통해 중국 사업의 월간 판매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10월 주가 12.7% 상승…판매 회복과 합병 기대 맞물려


자동차 판매 회복 움직임과 함께 테슬라 주식도 지난달 강세를 나타냈다.

IBD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0월 한 달간 12.7%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테슬라 주가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IBD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테슬라 주가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사의 합병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자동차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테슬라는 북유럽에서 신규 등록 증가세를 이어가고 중국에서는 판매 촉진책을 도입하면서 주요 지역의 자동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관심은 북유럽의 강한 판매 증가세가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체 시장에서도 확인될지와 중국의 판매 촉진책이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에 쏠릴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