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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휴머노이드, 중국계 스타트업 손 부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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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휴머노이드, 중국계 스타트업 손 부품 채택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로봇 레퍼런스 2종에 모두 중국 연계 스타트업의 기계 손 탑재
샤르파와 우지 각기 다른 손 부품 적용, 정밀 하드웨어가 상용화의 핵심 병목으로 부상
샤르파는 성능 우세이나 고가, 우지는 경량이나 과열 등 성능과 가격 측면 차이 존재
샤르파, CES 2026에서 인간 수준의 손재주를 갖춘 최초의 자율 전신 로봇 공개. 사진=샤르파이미지 확대보기
샤르파, CES 2026에서 인간 수준의 손재주를 갖춘 최초의 자율 전신 로봇 공개. 사진=샤르파


엔비디아가 최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들이 모두 중국계 스타트업의 기계 손 부품을 채택하며 글로벌 로봇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밀한 하드웨어 구현이 로봇 개발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의 부품 선택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1월 2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최신 레퍼런스 플랫폼이 중국 스타트업 우지의 기계 손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스템은 애자일 원 에스엔이라는 명칭으로 공개되었으며, 독일과 중국, 미국 등에 거점을 둔 애자일 로봇이 제작을 담당했다. 이 하드웨어 시스템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로봇 소프트웨어와 젯슨 토르 컴퓨팅 플랫폼이 적용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21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이 시스템을 직접 소개했다. 당시 발표 무대의 화면 속 슬라이드에는 우지 핸드 2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지 측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는 해당 기계 손이 외부의 물리적 간섭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펜을 자율적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선보였다.

로봇 플랫폼 구성과 배송 일정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5월 31일 첫 번째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중국 유니트리의 로봇 본체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샤르파의 기계 손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오는 2026년 말 배송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롭게 공개된 애자일 원 에스엔 시스템은 스탠포드 대학교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등의 주요 연구기관들이 2027년 초부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엔비디아는 실제 제품 배송 개시 여부나 연구원들이 두 가지 레퍼런스 로봇을 모두 사용하게 될지 여부에 대한 공식 질의에는 즉답을 피했다.

두 부품 공급사의 배경은 모두 상하이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우지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이후 팀의 주요 거점을 선전 등으로 확장했으며, 앤트 그룹과 에이치에스지, 퓨처 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샤르파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었으나 상하이에 기반을 둔 라이다 기업 헤사이의 최고경영자가 공동 창업했고, 핵심 연구개발 센터를 상하이에 두고 있다.

성능과 가격의 특징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책임자인 키르타나 고팔라크리슈난은 최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샤르파의 제품이 우지 핸드에 비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우지의 기계 손은 일반적인 성인의 손 크기와 유사하지만 파워는 10살 어린이 수준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평가 시점에서 테스트된 버전이 우지 핸드 2인지 이전 버전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조이인의 주밍쉬안은 지난 9월 인터뷰를 통해 우지의 기계 손이 무게가 매우 가볍고 다양한 작업을 소화하는 데 뛰어난 반면 작동 중 과열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샤르파의 기계 손은 더 우수한 성능을 내는 대신 가격이 훨씬 높다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드웨어 부품 가운데 특히 손 부문이 휴머노이드 개발 과정에서 가장 넘기 힘든 난제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로봇 기업 피겨 출신인 그는 과거 재직 당시 로봇이 인간의 행동 방식을 모방하는 데 필요한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 로봇 기술의 저변


중국 로봇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는 더욱 넓어지는 흐름이다.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10월 31일 메타가 중국 스타트업 푸리에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와 푸리에 양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 가전 기업인 샤오미 역시 최근 자사 자동차 공장에서 로봇 팔을 시험 가동한 결과 실제 현장 작업의 대부분은 특정 범위의 제한된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손 기술의 진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엔비디아가 서로 다른 두 레퍼런스 플랫폼에 모두 중국 연계 기계 손을 낙점한 것은 정밀한 손 부품 조달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가로막는 결정적인 병목 구간임을 보여준다. 향후 실제 제품 배송과 연구 현장의 도입 절차가 계획대로 이뤄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