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공장 갖춘 김동선의 ‘벤슨’…아워홈 물류망 더해 몸집 키운다

글로벌이코노믹

공장 갖춘 김동선의 ‘벤슨’…아워홈 물류망 더해 몸집 키운다

360억원 영업양수도…6일 아워홈 편입 예정
자체 생산에 냉동 물류망 더해…내년 100개점 목표
공항·휴게소 판매 검토…구매·배송 효율 높인다
벤슨이 아워홈으로 옮겨 자체 생산시설에 구매·물류망을 더하고, 가맹점과 판매처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김동선(오른쪽) 한화M&S 사장이 최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 로로피아나 CEO와 만나 벤슨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벤슨이 아워홈으로 옮겨 자체 생산시설에 구매·물류망을 더하고, 가맹점과 판매처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김동선(오른쪽) 한화M&S 사장이 최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 로로피아나 CEO와 만나 벤슨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키운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아워홈으로 옮겨 가맹사업에 나선다. 자체 생산시설에 아워홈의 냉동 물류망을 더해 내년까지 직영점과 가맹점 10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
공시에 따르면 벤슨은 오는 6일 아워홈 사업부로 편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회사 발표 기준 매장은 27개다. 내년 상반기 서울·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가맹점을 모집해 내년까지 직영점과 가맹점을 각각 50개로 늘리고, 2028년부터 지방 주요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
아워홈은 지난달 22일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와 36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스크림·커피 등의 제조·판매 사업과 관련 자산, 부채, 계약 등을 넘겨받는다. 최종 지급액은 거래 종결 후 순운전자본과 순차입금 정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벤슨은 첫 매장을 열기 전부터 제조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해 3월 경기 포천에 생산센터를 구축하고 4월부터 본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전문점과 주요 유통 채널에 공급한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운영권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한 파이브가이즈와 달리 자체 브랜드와 생산시설을 함께 갖췄다.
​
매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 베러스쿱크리머리 유상증자에 7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벤슨의 신규 출점 예정액은 178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까지 60억원을 집행했다.
​
아워홈 이관 이후에는 기존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배송망과 판매처를 넓힌다. 아이스크림은 운송·보관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점포 확대에 맞춰 냉동 배송 체계를 갖춰야 한다. 회사는 아워홈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가맹점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식품 구매·제조 역량을 접목해 원재료 조달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
판매처는 개별 매장 밖으로 확대한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공항·복합쇼핑몰·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 사업장과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채널에서 벤슨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벤슨 신규점의 개점 첫 달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회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후 문을 연 반포·목동·서현·서울대입구역점 등 로드숍 8곳의 첫 달 점포당 평균 판매액은 1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개점한 8개 매장의 첫 달 평균보다 약 26% 많았다.
​
김 사장도 벤슨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프레데릭 아르노 로로피아나 최고경영자(CEO)와 갤러리아 명품관을 둘러본 뒤 벤슨 매장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시식했다.
​
이번 이관으로 한화 계열 내 외식사업의 역할도 달라진다. 갤러리아에서 브랜드와 생산 기반을 갖춘 벤슨을 아워홈이 이어받아 키운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이 주력인 아워홈은 올해 자체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선보인 데 이어 아이스크림으로 소비자 대상 사업을 넓힌다.
​
반면 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H&Q에쿼티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 6월 우선협상기간 만료 후 다시 맺었다. 본계약 체결과 거래 종결은 아직 남아 있다.
​
수익성 확보는 남은 과제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해 매출 약 43억원에 당기순손실 약 95억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의 구매·물류망을 활용한 비용 절감과 판매처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