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과반 확보로 유럽 금융주 압박 완화
청정에너지주 최대 6.7% 급등하며 상승세 주도
노보노르디스크 실적 전망 상향에 주가 4.2% 상승
청정에너지주 최대 6.7% 급등하며 상승세 주도
노보노르디스크 실적 전망 상향에 주가 4.2%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자 유럽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1월 4일(현지시각) 범유럽 STOXX 600 지수가 그린치 표준시 오전 9시 27분 기준 약 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장 초반 선물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민주당의 의회 장악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결과 수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주요 대출기관 중심 벤치마크 지수도 각각 2.2%와 1.6% 오르는 등 남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로 STOXX 은행 지수는 약 4% 급등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내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했던 금융권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은행주 4% 급등과 규제 완화 기대감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주식 시장 전략가는 의회가 민주당의 손에 넘어간 덕분에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유럽 은행을 대상으로 가혹한 규제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치적 변화가 이란 분쟁의 신속한 해결과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줄타기를 하던 금융기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트럼프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던 청정에너지 종목들은 큰 폭으로 치솟았다. 오르스테드 주가는 6.7% 뛰었고 베스타스와 노르덱스 역시 각각 4.0%와 5.3%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는 약 1% 하락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제약·자동차 부품 실적 호조와 기술주 변동성
제약 부문에서는 덴마크 기업 노보노르디스크가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만 치료제 웨고비 알약의 3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2%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자동차 부품 제조사 콘티넨탈과 건축자재 기업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도 각각 6.7%와 9.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는 미묘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긍정적인 전망과 민주당의 인공지능 기업 감독 강화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한 영향이다. 인피니언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고 ASML은 1.3% 내렸다. 지멘스 에너지와 슈나이더 일렉트릭 역시 각각 2.7%와 1.1%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유로존 물가지표 발표 앞둔 시장 반응
개별 기업 실적과 정치적 이벤트를 소화한 시장의 시선은 이제 거시경제 지표로 향하고 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잠정치가 그린치 표준시 기준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의 둔화 여부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