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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위 화홍, 3분기 순익 147% 폭증에 '실리콘 포토닉스' 대규모 확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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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위 화홍, 3분기 순익 147% 폭증에 '실리콘 포토닉스' 대규모 확장 선언

3분기 순이익 1억 2,340만 달러·매출 9억 8,710만 달러 역대 최고치 경신
가동률 102.9% '풀가동' 속 2027년 차세대 증설서 '광모듈 실리콘 소자' 전면 진출
우시 팹 9B 신규 라인 장비 반입 가속… 화리마이크로 통합 업고 첨단 공정 확장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홍반도체가 AI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 147% 급증을 기록하고 차세대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화홍반도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홍반도체가 AI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 147% 급증을 기록하고 차세대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화홍반도체
중국 2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화홍반도체(화홍 그레이스·Hua Hong Grace Semiconductor)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2.5배 가까이 폭증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는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화홍은 AI 컴퓨팅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실리콘 광자학)' 기술을 차기 대규모 증설의 핵심 축으로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11월 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펑(Bai Peng) 화홍반도체 회장 겸 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으로 예정된 차세대 대규모 생산능력(캐파) 확충 계획의 핵심 타깃으로 '실리콘 포토닉스'를 공식 지목했다.

"광모듈 내 모든 실리콘 장치 참여"… 전력반도체와 함께 2대 증설 축 낙점


바이펑 회장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광모듈) 내부에 들어가는 모든 실리콘 기반 장치 제조에 직접 참여하고자 한다"며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더불어 화홍이 향후 훨씬 더 많은 생산 능력을 집중 투입할 2대 핵심 분야 중 하나"라고 천명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구리선 대신 빛(광신호)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연산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데이터 전송 병목을 해결할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홍은 성숙 공정 파운드리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광모듈용 광전자 집적회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 회장은 현재의 AI 붐을 초창기 인터넷 혁명에 비유하며 반도체 칩을 "디지털 산업 시대의 새로운 석유"로 규정했다.

그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 전력관리 칩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웨이퍼 판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순익 147% 폭증… 자회사 화리마이크로 통합 시너지 본격화


글로벌 AI 하드웨어 수요 폭증과 웨이퍼 단가 상승은 화홍의 3분기 실적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화홍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한 1억 2,34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기록했다.

총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9억 8,710만 달러(약 1조 3,600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지난해 전격 인수한 12인치 첨단 파운드리 자회사 화리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HLMC)의 연결 실적 통합이 주효했다.

화리의 편입으로 첨단 제조 역량이 한층 강화됐으며, 화리 실적을 제외한 화홍 본체 매출 기준으로도 8억 34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7억 7,000만~7억 8,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팹 가동률 102.9% '초과 가동'… 우시 '팹 9B' 장비 반입 속도전


늘어나는 주문에 화홍의 생산 라인은 완전히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공시에 따르면 화홍의 3분기 전체 생산능력 가동률은 102.9%로 사실상 최대 한계를 넘어선 초과 가동 상태를 유지했다.

1위 파운드리인 SMIC를 비롯한 중국 현지 파운드리들이 자국 빅테크와 AI 스타트업들의 연산 칩 주문을 소화하느라 풀가동 중인 가운데, 화홍 역시 내년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사전 예약된 상태다.

공급난을 타개하기 위해 화홍은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無錫)에 건설 중인 신규 12인치 생산 라인 '팹 9B(Fab 9B)' 완공을 최대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화홍은 지난 9월 중순부터 팹 9B 클린룸으로 장비 반입을 본격 시작했으며, 신규 라인이 순차 가동되더라도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향후 가동률은 100% 안팎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중국 파운드리들이 탄탄한 안방 AI 컴퓨팅 수요와 전력·광통신 반도체 특수를 발판 삼아 눈부신 현금 창출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화홍이 성숙 공정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화리마이크로의 첨단 노드와 실리콘 포토닉스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각화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독자 생태계 확장에 강력한 화력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