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NS법 시행안에 韓 CDMO 기회…"신규 수주 환경 개선 기대"
민주당 '보편적 의료 복지' 확대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침투도 수월
민주당 '보편적 의료 복지' 확대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침투도 수월
이미지 확대보기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KRX 제약 지수는 4일간 6.43% 상승했다. 미 재무부의 강도 높은 대중국 바이오 투자 규제와 민주당 주도의 헬스케어 지원 확대 및 약가 인하 기조가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변수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대외 투자 규제(COINS법 시행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가 금지 기술로 신규 편입되면서, 중국의 첨단 기술 굴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명확해졌다.
규제안에는 단순 화학 합성물을 넘어 백신, 혈액 제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약물 전달 시스템 등 현대 바이오산업의 핵심 무기들이 빠짐없이 포함됐다. 특히 생물보안법(BIOSECURE법)과 연계해 우시바이오로직스, BGI 등 대표적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와 합작회사 설립이 전면 금지된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6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151만 6000원으로 4일간 4.41% 올랐다.
셀트리온의 경우 4~5일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가 총액 10위에 올라섰다. 6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21만 5000원으로 3일(18만 9900원)과 비교해 11.11%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도 우상향이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3만 6950원으로 3일(3만 3200원) 대비 11.3% 올랐다. 6일 종가는 3만 84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92%(1450원) 오르며 3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추진하는 의약품 관세 정책이 단기간 내 철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체 생산시설 투자보다 기존 CMO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투자 효율성과 생산 유연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 CMO 기업의 신규 수주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메디케어 약가 협상 권한을 더욱 강화해, 주요 처방 오리지널 약값을 강제로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려 하고 있다. 화이자, 머크 등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악재다.
이러한 약가 인하 압박은 역설적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게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오리지널 약값에 부담을 느낀 미국 정부와 사보험사들은 효능은 동등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채택을 강력히 권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처방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점유율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6일 종가는 34만 9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77%(1만 7500원) 내렸으나, 전 거래일 큰 폭 상승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지난 5일 종가는 거래일 대비 14.33%(4만 6000원) 오른 36만 7000원으로, 4일 5.07%에 이은 이틀 연속 상승세다.
서 팀장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지지하는 초당적 정책 방향으로,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우호적 환경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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