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장중 6.72% 폭락 5만 6971엔 추락…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미국 중간선거 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공포 확산…어드반테스트 등 2종목이 1300엔 압박
도쿄증시 33개 전 업종 급락 속 램리서치 등 시간외 반등…과도한 비관론 경계
미국 중간선거 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공포 확산…어드반테스트 등 2종목이 1300엔 압박
도쿄증시 33개 전 업종 급락 속 램리서치 등 시간외 반등…과도한 비관론 경계
이미지 확대보기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장중 한때 6.72%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만 7000엔 선 아래로 추락했다.
로이터는 6일 미국 시장의 기술주 급락 여파가 번지며 닛케이 지수가 장중 4106엔 넘게 밀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투매 폭풍이 몰아친 국면이다.
장중 4100엔 폭락과 6개월 만의 최저
도쿄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거센 매도세에 휩쓸렸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대장주들이 급격한 조정을 받은 충격이 고스란히 전이됐다. 장중 지수는 5만 6971엔까지 밀려나며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숨에 4000엔 이상의 주가가 증발하는 패닉 장세가 펼쳐졌다. 장중 한때 최대 낙폭은 4106엔에 달했다. 미국 의회 권력을 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허가 요건을 강화하거나 환경 규제를 조일 수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대규모 전력망 확충과 인공지능 설비 증설이 지연될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지출에 기대어 주가를 끌어올렸던 제조 기업들의 실적 전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다.
2대 반도체 1300엔 강타와 전 업종 붕괴
지수 하락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거물들이 주도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어드반테스트와 노광 공정 장비 제조사 도쿄일렉트론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두 종목이 지수를 1300엔가량 끌어내렸다.
매도 폭탄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번졌다. 광섬유 케이블 제조사 후지쿠라가 포함된 비철금속 업종은 10% 급락했다. 전기기기 업종 역시 7% 떨어지며 기술주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전체 업종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비율은 오전 10시 기준 97%에 달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에 머물렀다. 시장 전체 상장사의 97%가 하락하는 사실상의 전면 투매 상태가 연출된 셈이다. 주가가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과 기관의 매수 여력이 바닥나면서 강제 청산 매물이 하락을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극단적 선반영 경계와 시간외 반등 반증
도쿄 증시가 낙폭 과대 국면을 딛고 진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국 기술주들의 기술적 반등이 확고하게 이어지느냐에 좌우된다. 당장 미국 장외 시장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반도체 식각장비 기업 램리서치와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소폭 오름세를 타며 플러스권으로 복귀했다. 만약 미국 정치권의 규제 논의가 법제화 단계로 진입해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이 공식 취소된다면, 지수는 기술적 반등에 실패하고 추가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다툼 속에서 인프라 투자가 멈출 수 없다는 현실론이 부각된다면 지수는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 국면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이와증권의 쓰보이 유고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직 실제 데이터센터 규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2년 뒤 차기 대선 이후의 규제 가능성까지 무리하게 끌어와 주가에 반영한 다소 극단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양증권의 오오츠카 류타 스트래티지스트는 "미중 패권 경쟁과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일방적인 규제 강화 일변도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