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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리빈 회장이 경고한 배터리 무게 12% 증가 시 도로 파손 2배 확대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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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리빈 회장이 경고한 배터리 무게 12% 증가 시 도로 파손 2배 확대의 실체

중국 니오 창립자, 우전 포럼서 배터리 대형화와 도로 파손 경고
신에너지 승용차 평균 공차중량 급증에 따른 규제와 세제 개편 논의
완성차 업계의 차량 경량화 기술 확보와 중량 제한 대응 과제 부상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의 CEO인 리빈(Bin Li)이 2024년 5월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회사 신규 쇼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의 CEO인 리빈(Bin Li)이 2024년 5월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회사 신규 쇼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빈 니오 창립자 겸 회장은 11월 5일(현지시각) 중국 우전에서 열린 세계인터넷컨퍼런스 오토나이트 포럼에서 차량 무게가 1.2배 늘어나면 도로 손상은 2.07배로 커진다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금융 전문매체 제일재경은 6일 이번 대화가 양사가 지난 9월 충전과 배터리 교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배터리 대형화와 도로 공학적 한계


이날 리빈 회장은 전력 배터리의 수명과 재보급 경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형 배터리 팩이 도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지적했다. 일부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은 무게가 700에서 800킬로그램에 달해 차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어도 도로 인프라에는 큰 부담을 준다는 설명이다.
리빈 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니오의 배터리 팩이 일반적으로 400에서 500킬로그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를 줄이려면 배터리 용량 축소나 주행거리 단축 등의 제약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가 제시한 2.07배라는 수치는 도로 공학의 4제곱 법칙에 근거한다. 차량이 도로 표면에 가하는 손상 정도는 축 하중의 4제곱에 비례하며, 축 하중이 1.2배 늘어날 경우 1.2의 4제곱인 약 2.07배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리빈 회장의 이러한 지적은 차량 전체 중량 증가가 개별 기업의 설계를 넘어 사회적 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과거 2025년 생방송과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그는 중량 승인 제도를 직접 운영하는 등 차량 경량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신에너지차 공차중량 상승과 규제 대응


차량 중량 증가는 단일 기업의 고민을 넘어 중국 완성차 시장 전체의 구조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 자료에 따르면 신형 승용차의 평균 공차중량은 2012년 1312킬로그램에서 2024년 1704킬로그램으로 약 392킬로그램 늘어났다.

특히 신에너지 승용차의 증가세가 가파라, 2026년 첫 4개월 동안 평균 공차중량은 1939.3킬로그램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배터리 탑재가 보편화되면서 전체 차량 중량이 가파르게 우상향하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규제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전기자동차 에너지 소비 제한 1부 승용차 규정은 에너지 소비 제한을 차량 중량과 연계하여 2710킬로그램 이상 모델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차량 중량을 과세 기준으로 삼는 세제 개편안 논의에도 착수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신규 규제와 세제 개편 논의가 맞물리면서 향후 차량 경량화 기술 확보가 시장 생존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