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시트콤 '일말의 순정'을 연출하는 권재영 PD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40대도 사랑을 하고, 사랑에 아파한다. '일말의 순정'은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어른보다 철든 고등학생과 10대보다 더 연예인을 좋아하는 어른들의 사랑을 그린다. 이재룡(49), 도지원(47), 전미선(43), 이훈(40), 김태훈(38) 등과 조우리(21), 박치기(21) 등 신예들이 함께한다.
전미선은 40대 고등학교 국어교사 '김선미'로 등장한다. 첫사랑 '정우성'을 바라보며 가슴앓이하는 순정파다. 기존의 순종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세련된 캐릭터를 연기해 온 도지원은 생활력 있는 아줌마로 변신한다. 20대 때는 청순가련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억척스러워진 '강수지'를 연기한다.
첫 시트콤 나들이에 나서는 김태훈은 전미선의 첫사랑 '정우성'으로 등장한다. 이훈은 전미선을 짝사랑하는 순정파 '하정우'다.
극 초반 대거 출연하는 아이돌들도 볼거리다.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2'를 연출한 권 PD의 인맥이 캐스팅에 도움이 됐다.
'카라' 한승연은 전미선, '엠블랙' 지오는 이재룡, '시크릿' 송지은은 도지원,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은 김태훈, '인피니트' 성규는 이훈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권 PD는 "나도 이런 캐스팅이 완성될 줄 몰랐다. 성인 배우들과 이미지가 겹치는 아이돌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닥치고 패밀리'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