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1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1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강연에서 "금리를 조정했을 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실물경제까지 파급되는 것을 겨냥해 통화정책을 하는데 우리가 믿어왔던 경제 원칙들의 인과관계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낮추면 투자,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그 정도(늘어나는 정도)는 과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일본은행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의도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소기의 효과를 거둘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8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에서는 인하 예측이 확산되기도 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