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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금리인하 효과 과거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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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금리인하 효과 과거보다 못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 총재가 전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 총재가 전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1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1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강연에서 "금리를 조정했을 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실물경제까지 파급되는 것을 겨냥해 통화정책을 하는데 우리가 믿어왔던 경제 원칙들의 인과관계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낮추면 투자,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그 정도(늘어나는 정도)는 과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일본은행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의도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소기의 효과를 거둘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가 통화정책의 한계를 강조한 것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금융시장 일각의 지나친 기대를 경계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8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에서는 인하 예측이 확산되기도 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