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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기업부도 비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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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기업부도 비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전망"

2016년 올해는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올해는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전체 회사채의 올해 부도율이 2.1%로 2015년(1.7%)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의 디폴트 비율은 0.9%였다.
올해 부도 건수는 138건으로 지난해(109건)보다 27%가, 2014년(55건)보다는 15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도 필요할 때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면서 "파티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디폴트의 상당 부분은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에 해당한다. 올해 정크본드의 부도율은 2014년의 1.9%와 2015년의 3.5%보다 높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는 이에 대해 흥미롭게도 역사적으로 보면 높지 않다면서 1983년 이후 평균(4.2%)보다 살짝 못 미친다고 전했다.

부도율 상승은 주로 원자재 분야가 압도하고 있어 산업 전반으로 퍼졌던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

지난해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석유와 가스 분야에서는 30건의 디폴트가 발생해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부도율은 6.3%에 달했다.
금속과 광산 업체의 디폴트 건수는 13건이었으며 부도율은 6.5%였다. 은행 분야에서는 20건의 부도가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집중됐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분야가 2016년에도 극심한 어려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폴트를 피한 기업들도 현저한 신용등급 강등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올라간 기업보다 내려간 기업이 더 많았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 하락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 이동'은 -8.5%로 2014년(-0.7%)보다 훨씬 폭넓었다. 가장 하락 정도가 심했던 분야는 석유ㆍ가스(-70%)와 금속ㆍ광산(-65.6%)이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