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16년 양회와 중국 경제의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성장전략은 확장적 재정 및 금융·통화 정책을 통한 투자 주도의 성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번 양회를 통해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중국이 과잉생산 양상을 보이는 철강, 정유 부문에 대해 적극적인 과잉설비투자 해소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들도 국유기업은 운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민간기업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금융 통로를 개설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 시장은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환율 시장화와 같은 금융 개혁으로 금융 자유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재고 소진을 위해 세제 감면 등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할 것에 대비해 내수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 산업 경쟁력 향상에 대응해 산업 경쟁력 확보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의 돌발 리스크에도 대비한 중장기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