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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 1만6천원…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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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 1만6천원…최저치 경신

[글로벌이코노믹 백지은 기자] 지난해 한 가구당 한달 평균 약 1만6000원을 책값으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의하면 2015년도 전국 2인 이상 가구에서 서적구매 비용으로 월 평균 1만6623원을 사용했다.
2010년 2만1902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만8154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에는 전년대비 8.4% 줄어든 금액으로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4년 11월 21일부터 2015년 10월 31일까지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가 1만7916원임을 고려하면 한 가구당 매월 책을 1권도 채 사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1.2%)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전년 대비 1.6% 증가폭을 보였다.

소득 증가율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금까지 가장 낮은 0.5%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면서 독서 문화 저조의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과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책의 경우 생필품이 아니고 선택적 소비영역이기 때문에 가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