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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한국인의 커피사랑과 당뇨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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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한국인의 커피사랑과 당뇨병 예방

세계 최고 커피원두 맛 가리는  ′ICT′ 대회에서 우승한 가천대 김정욱 교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고 커피원두 맛 가리는 ′ICT′ 대회에서 우승한 가천대 김정욱 교수./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커피나 한 잔하지”
“밥 한 번 먹자”는 말 만큼이나 자주 듣는 얘기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8명이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신다는 통계가 있는 걸 보면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커피 소비량 세계 6위.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다.

관세청 지난해 수출입무역통계에도 식지 않는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커피 수입량은 약 10만2500t으로 해마다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로 알려졌다. 9세기부터 재배됐고 현재는 세계인의 아침을 깨우는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의료계는 커피를 질병예방과 장수식품으로까지 주목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김하경 교수팀은 6일 블랙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은 3497명을 평균 3.7년간 관찰한 결과라고 한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의 분석을 보면 더 흥미롭다.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7년 정도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 성분 중 클로로겐산 등 생리활성 물질이 인슐린 저항성과 인체의 염증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커피가 폐경 여성들의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폐경 여성 406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해서 밝힌 결과다.

또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의과대학 O. J. 케네디 박사는 술에 의한 간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내놨다.

그러나 아직 커피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는 걸 보면 넘치지 않게 적당하게 마셔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