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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전체 여성임원 비중 0.8% '단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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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전체 여성임원 비중 0.8% '단 한명'

사진=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백지은 기자]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씨티·SC 등 7개 시중·특수은행의 여성 임원(감사 제외)이 6명(5.0%)이라고 밝혔다.

이중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과 SC은행의 여성임원 5명을 제외하면 국내 5개 시중은행의 여성임원 비중은 0.8%를 기록하며 '단 한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유일한 여성임원은 KB국민은행의 박정림 여신담당 부행장이다.

앞서 신한은행 신순철 부행장, 우리은행 김옥정 부행장이 퇴임했으며 KEB하나은행도 천경미 고객보호본부 전무가 퇴임하면서 전무 이상급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의 비중은 0%를 기록했으며 NH농협은행은 창사 이래 아직 여성 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한 은행권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언급한 7개 시중·특수은행의 평균임금은(2015년 3분기 기준) 6143만원이다. 이중 남성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7771만원인 것에 비해 여성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4457만원으로 57.4% 수준에 불과하다.
근무기간은 평균 남성 18.5년, 여성 11.7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7년정도 적었으며, 여성인원의 인력 비중은 전체의 43%(3만7950명)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성의 계약직 규모는 남성보다 2.6배 정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정규직을 채용할 때 여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비정규직을 채용할 때에는 여성 비중이 90%를 넘는다"며 "여성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더라도 분리직군제로 나뉘어 남성보다 승진 기간이 2∼3배로 늘어나는 등 채용부터 이른바 '유리천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고용이 안정된 무기계약직들이 최근 금융권에서 많이 늘었지만, 임금·승진에 있어 여성이 남성과 여전한 격차를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의 임금과 승진 차이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 여성 임원 할당제 등에 대해서도 올해 집중적으로 노사 협상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