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갑자기 날아 든 철거명령서로 인해 마을을 떠나야하는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조명한다.
땅을 비워 달라고 요구한 측은 인근 절의 주지승이다. 대대로 그 마을의 소작농으로 살아 온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전 특별조치법의 시행으로 마을 땅을 주민 개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마을주민들은 절의 부탁으로 땅을 사용하되 소유권은 절이 갖기로 약속했다는 것. 모두가 신실한 불교신자인 마을 사람들과 유서 깊은 사찰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게 파인 것은 8년 전 새 주지가 부임한 후부터라고 한다.
새주지는 8년 전 부임 직후부터 땅 소유권을 주장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퇴거 및 철거를 요구해 왔다는 것.
100년간 터전으로 삼고 살아 온 마을을 떠날 수 없다는 주민들과 주지의 대립은 점점 심해졌다. 그런데 그 즈음 주지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땅을 이용하게 해주겟다는 자필각서까지 써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철거명령서'라는 종이 폭탄이 떨어진 마을의 운명을 그린 MBC '리얼스토리 눈'은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