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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예고, 아동학대 그 끝은 소리 없는 비극 '사라진아이, 드러난 학대'…안승아 아동학대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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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예고, 아동학대 그 끝은 소리 없는 비극 '사라진아이, 드러난 학대'…안승아 아동학대 사건 재조명

MBC 'PD 수첩' 1077회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을 재조명해 보며 우리 사회가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색한다./사진=MBC 방송캡처이미지 확대보기
MBC 'PD 수첩' 1077회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을 재조명해 보며 우리 사회가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색한다./사진=MBC 방송캡처
[글로벌이코노믹 백지은 기자] 5일 밤 11시 10분 방송예정인 MBC 'PD 수첩' 1077회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을 재조명해 보며 우리 사회가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색한다.

PD수첩 방송안내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12월 친부의 학대에 시달리다 집을 탈출한 11살 소녀의 사연을 전한다.

슈퍼마켓에서 빵과 과자를 훔쳐먹다가 발견된 이 소녀는 당시 맨발에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11살짜리 아이의 몸무게가 16kg에 불과한 그야 말로 깡마른 상태였다.

이 아이는 2년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지만, 아이를 찾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장기결석아동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후 아동학대 사건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1년 12월 25일 행복과 사랑의 상징인 크리스마스날 부모의 학대로 끝내 사망에 이른 안승아 양은 차디찬 땅 속에 묻혀 5년간 침묵해야만 했다.

그러나 5년뒤 장기결석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이를 고아원에 버렸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비로소 안타까운 승아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다.

승아의 친모 한씨는 조사를 받고 돌아온 그날 밤, ‘남편은 아무 잘못이 없고 모두 내 잘못이다.’ 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계부는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가해자가 되었다. 안승아 양의 죽음을 밝혀낼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는 안양의 ‘시신’뿐이다. 경찰은 안승아 양이 묻혔다는 충북의 한 야산을 수색했지만 계부가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 끝내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취재진의 조사 결과 계부 안씨가 송치되는 당일 친구에게 집처분과 폐차를 꼭 부탁했다는데, 시신을 운반한 결정적인 증거 차량 확보는 왜 이뤄지지 못했을까?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예를 들면 예방 접종에서 누락된 아이들이 무려 810명 정도나 되고 무단결석한 아이들 중에 거의 20명 가까운 아이들이 현재 행방이 묘연한데 이건 21세기 OECD국가에서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라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