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다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계기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박보검. 그에게는 아이돌 가수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는 반전의 소문이 존재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KBS ‘뮤직뱅크’ MC를 1년 2개월간 해오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터라 이러한 소문이 영 믿지 못할 것만은 아니었다.
‘뮤직뱅크’ MC 데뷔 당시 그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로 신고식을 치르며 숨겨진 노래실력과 댄스실력을 펼치기도 했다. 24일 마지막 ‘뮤직뱅크’ 방송에서 역시 박보검은 아이린과 또 한 번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무대로 아쉬움의 인사를 건넨다.
박보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보낸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하지만 꿈이 싱어송 라이터였을 뿐이다.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 고등학교 2, 3학년 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촬영해 여러 회사들에 보낸 적은 있다”고 학창시절 가수를 꿈꾼 적이 있음을 밝혔다.
박보검은 “그러다 지금 소속사에서 연락을 줬고, 소속사에서 가수보다 연기가 나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셔서 전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이 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진로에 대해 기도를 많이 하던 중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표님께서 뮤지컬이나 OST 작업을 나중에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씀 해주셔서 별다른 걱정 없이 대표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그의 활동으로 인해 만인이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에서 과거의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최나인 기자 chni9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