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동현 UFC Fight Night 111 중계… SPOTV '어쩔 수 없는 선택'

글로벌이코노믹

김동현 UFC Fight Night 111 중계… SPOTV '어쩔 수 없는 선택'

UFC FIGHT NIGHT 포스터. 사진=UFC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UFC FIGHT NIGHT 포스터. 사진=UFC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17일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11(파이트 나이트 111)' SPOTV 유료 중계를 놓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현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날 경기는 SPOTV가 SPOTV ON, SPOTV NOW 등의 채널을 통해 독점으로 유료 채널을 통해 중계했다. 유료 정책을 시행하는 SPOTV를 향해 누리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유료 채널이 일상화된 미국 등과는 달리 한국에선 지금까지 유료 채널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TV로 시청하려면 SK Btv라는 제한된 플랫폼을 통해서만 방송 시청이 가능한 점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SPOTV ON은 14일 “UFC 중계권료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넘버 대회와 한국 선수 출전 경기만 유료 채널에 편성하게 됐다”며 “ SPOTV ON은 UFC를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방송하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또 “UFC는 한국에서 그 인기에 비해 폭력적인 이미지로 인해 기업들이 광고를 기피하는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SPOTV ON은 “최근 급격한 UFC 중계권료 상승으로 인해 기존 광고 수익만으로는 중계권 유지가 어려워다”며 “이에 사업적인 관점에서 UFC 중계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지속적인 UFC 콘텐츠 공급을 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UFC는 한국에서 그 인기에 비해 폭력적인 이미지로 인해 기업들이 광고를 기피하는 콘텐츠다. SPOTV 이전에 UFC를 방송한 채널도 수익성 이슈로 중계를 포기했지만 SPOTV 지금까지 계속 UFC를 중계해 왔다”고 전했다.
또 제한된 시청 플랫폼에 대해서도 SK Btv에만 제공되는 독점 서비스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했다. SPOTV 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모든 플랫폼에 SPOTV ON 서비스를 설명하고 제안해 왔다”며 “SK, LG, KT 등 IPTV 3사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케이블 방송사의 특정 채널에 대한 론칭 결정은 전적으로 플랫폼에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OTV ON 채널은 3월 정식 론칭했다. UFC의 경우 UFC PPV 넘버 대회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UFC 온 폭스나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는 유료 채널 SPOTV ON에 편성되고 이를 제외한 대회는 기존처럼 SPO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SPOTV ON과 SPOTV ON2 두 채널 이용 요금은 두 채널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월 9,800원이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용 SPOTV NOW 채널은 실시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베이식(월 9800원, 부가세 별도)과 실시간 시청은 물론 무제한 VOD 시청까지 가능한 스탠더드(월 1만2000원, 부가세 별도) 중 선택 가능하다. SPOTV NOW는 현재 가입 후 한 달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경기 종료 후 24시간이 지난 뒤에는 경기 풀 영상이나 하이라이트 시청이 가능하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