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신종령이 음주 폭행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던 신종령이 비난 여론에 반성하겠다며 말을 바꿔 더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신종령은 지난 1일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신종령은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만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하고 옆에 있던 철제 의자로 내려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다음날인 2일 방송된 채널A ‘토요랭킹쇼’에서 신종령은 “자꾸 연예인이라고 협박해서 동생 같아서 뺨 몇 대 때렸습니다. 한 대 때리고 나서 못 참아서 한 서너 대 때렸는데 저는 후회 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령은 “저는 연예인 신종령, 개그맨 신종령보다 인간 신종령이 더 중요하다”며 “술을 먹어서 그런게 아니라 술을 안먹어도 똑같이 할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신종령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5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 말을 바꿨다.
방송에서 신종령은 “술에 취하지는 않고 기분이 좋은 정도”라고 당시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춤을 추고 있는데 누가 밀쳤다. 연예인이니까 싸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죄송합니다’하고 지나갔는데 그 분이 연예인이 사람 친다면서 ‘때려봐’라고 하더라”고 폭행으로 번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신종령은 “격분돼 있어서 한 대를 때린다는 게 세 대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고생하는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개그콘서트’ 식구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5일에도 술을 마신 뒤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종령에게 지난 5일 서울 상수동의 한 술집에서 40대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신종령은 사건 당일 홀로 술집을 찾아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 A씨와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
신종령에게 폭행당한 40대 남성은 현재 뇌출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령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SNS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 하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종령은 "주관대로 살고 있는데, 다들 자기 기준으로만 보고 자신과 다르니까 제 진심을 오해하고, 제 진심 깔아뭉개고, 자기랑 다르다고 이상하고, 무섭다고까지 하는데, 그 누구보다 당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 남들한테 피해주는거 싫어한다. 여러분의 행복도 제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신종령의 해명과 발언들이 전부 앞뒤가 맞지 않고 책임감이 없다며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