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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니퍼트, 서울 연고 외국인 레전드들의 놀라운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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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니퍼트, 서울 연고 외국인 레전드들의 놀라운 평행이론

프로축구 FC 서울의 데얀이 4일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 데얀의 이적은 프로야구 투수 니퍼트와 비슷한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축구 FC 서울의 데얀이 4일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 데얀의 이적은 프로야구 투수 니퍼트와 비슷한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FC 서울의 상징’ 데얀(36)이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 데얀은 4일 오전 메디컬테스트 통과 뒤 30분 만에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2008년부터 6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한 뒤 잠시 중국 리그에 발 담근 데얀은 2016년 친정팀 서울로 돌아와 2시즌을 뛰었다. K리그 최초 3시즌 연속 득점왕(2011~2013년), 유럽 선수 최초 MVP(2012년), 한 시즌 개인 최다득점(31골‧2012년), 외국인 선수 최초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등의 대기록을 세웠다.

데얀의 이적은 같은 날 수원 연고의 KT wiz로 팀을 옮긴 프로야구 니퍼트(36)의 행보와 비교되며 눈길을 끈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11년부터 7시즌 동안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통산 185게임에 출전해 94승 43패 3.4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데얀과 니퍼트는 동갑의 나이만큼이나 닮은 점이 많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뛰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커리어의 두 선수가 같은 날 서울 연고 팀에서 수원 연고 팀으로 이적하는 흔치 않은 사례가 생겨났다.
두 선수 모두 현역 생활을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뒤 갈 곳을 잃자 몸값을 낮추고 자신을 홍보한 끝에 2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며 이적했다. 데얀 역시 나이 등 문제로 자신을 받아주는 팀을 찾지 못하던 차에 조나단의 대체자를 찾고 있던 수원과 연봉을 상당 폭 줄여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