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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넥센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정운찬 KBO 총재 '클린 베이스볼' 슬로건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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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넥센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정운찬 KBO 총재 '클린 베이스볼' 슬로건 무너지나

안우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안우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안우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운찬 KBO 총재가 취임시 내건 클린 베이스볼 슬로건이 연초부터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넥센 히어로측은 안우진에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네티즌들은 의미 없는 징계일 뿐이라 일축하고 있다. 신인이라 기량 상승을 위해 당분간은 출전하지 않을텐데 있으나 마나 한 징계라는 지적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10월 넥센 히어로즈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중 공동 5위에 해당하는 6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안우진이 논란으로 떠오른 것은 그가 지난해 4월, 동기 세명과 함께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것이 4개월 뒤인 8월에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후 대처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안우진 측은 후배에게 메이저에 갔을때 성공할 수 있을지 물었다. 후배는 형이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야구공으로 후배의 머리를 쳤다는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측은 국내에서 기량을 닦아 나가도 늦지 않는다 답하자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주장이다.

이후 드러난 사실은 혼자 한것이 아니며 4명이 야구공과 방망이로 1, 2학년 후배 4~5명을 구타했다는 것이다.

안우진 논란은 학교폭력으로 시작했으나 그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선적으로 불거진 것 학교폭력과 이에 대한 학교측의 은폐 정황, 가해자측의 제보자 색출 논란 등이다.

휘문고등학교 측은 사건 발생 1개월 후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폭위는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선도교육을 조치했다.

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선도교육을 한 것은 모순점이 있으니 다시 한번 조사할 것을 권했다. 다시 한번 열린 학폭위에서 낸 조치는 안우지네게 서면 사과 및 교내봉사, 나머지 3명은 조치 없음으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야구부 3학년 학부모가 1, 2학년 학부모에게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작성하게 한 점도 드러났다. 발언권이 큰 3학년 학부모가 내부고발자를 찾고 탄원서를 쓰게 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안우진은 사건이 불거졌음에도 넥센 히어로즈와 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안우진은 1개월 후 대한체육회 소속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이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출전이 영구히 정지됐다. 국가대표 출전 자격은 영구히 잃었지만 프로 경기는 문제 없이 출장 가능하다.

해가 바뀌어도 안우진과 관련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의 발언이다.

안우진은 당시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고 감수하려고 한다"며 "제가 앞으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전했다.

입단 이전부터 가해자가 "잊고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결국 자숙과 반성이 있냐는 지적이다.

더불어 대한체육회에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사실도 밝혀지며 안우진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재심 결과 기각 결정이 나왔지만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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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측은 지난 23일 안우진에게 올해 시즌 패넌트레이스 50경기 출장 정지, 시범경기, 퓨처스리그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올해 1,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이 또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어차피 1년간은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테니 출장정지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다.

안우진 논란이 커지며 KBO측도 고심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당초 KBO측은 일사부재리의 원칙 때문에 징계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징계를 내렸기에 두번 벌을 줄 수는 없다는 논리다.

정운찬 총재는 취임부터 '클린 베이스볼'을 기치로 내걸었다. 연초 신년사에서도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정 총재가 취임부터 내건 슬로건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골칫거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