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종영하는 KBS1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연출 박기호, 극본 김홍주) 마지막회인 120회에서는 홍석표(이성열 분)와 길은조(표예진 분)가 신혼여행을 즐기고 김행자(송옥숙 분)와 정근섭(이병준 분), 장정숙(박명신 분) 등은 술잔을 기울이며 회한을 푸는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은조 결혼식을 마친 후 명조(고병완 분)는 "인정(정인정 분)이 누나와 결혼해도 돼?"라고 김행자와 길은정(전미선 분)에게 허락을 구한다.
하지만 은정은 "뭐가 어쩌구 어째?"라며 끝까지 반대해 웃음을 자아낸다.
석표와 은조는 신혼여행에 김행자와 명조 등을 초대해 함께 가족 여행을 즐긴다. 은조는 "진작에 이렇게 좀 다닐 걸"이라고 말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말미에 김행자는 누군가 아기를 안고 나타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누구의 아기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8개월 동안의 대장정에서 이성열은 공황장애를 딛고 대표직에 다시 올라선 홍석표 역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표예진은 고생 하나 모르고 자란 천방지축에서 역경을 딛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거듭난 길은조 역을 실감나게 그려내 공감을 끌어냈다.
송옥숙은 시장 일수 아줌마로 파격 변신, 섬세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 명품 연기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미워도 사랑해' 후속 '내일도 맑음'은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설인아, 하승리, 이창욱 등이 호흡을 맞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