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는 연다연(박세완 분)이 10년째 짝사랑남 박재형(여회현 분)에게 철벽을 쳐 그의 오해를 사는 반전이 그려져 웃음을 선사했다.
연다연은 서류를 전하러 회사에 온 삼촌 정은태(이상우 분)에게 첫사랑 재형의 존재를 들켰다. 은태는 다연 회사에서 우연히 재형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은태가 회사 카페에서 만난 재형에게 "박재형"이라고 아는 척 하는 순간 다연이 나타나며 위기를 넘겼다.
은태는 다연이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우상처럼 짝사랑하는 남자가 재형임을 알고 있는 상황. 이에 다연은 은태에게 알바 하는 회사에 남아있는 이유를 들키면서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특히 재형이 업무를 도와준 다연에게 자신에게 의지되는 사람이라고 하자 다연은 그런 얘기는 처음이라며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다연은 재형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더 깊은 철벽을 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형이 호의로 다연을 챙기자 다연은 자신도 모르게 무뚝뚝하게 굴며 외면하고 도망가기 바빴다.
여기서 박세완은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철벽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굳은 표정을 연기한 박세완은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모니터만 바라보며 일을 하는 등 현실적인 포인트를 살린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 와중에 최문식(김권 분)이 그간 모른채 해온 연다연에게 따로 만남을 요청하는가 하면, 동승한 엘리베이터에서 왠지 모르게 그녀를 의지하는 듯 한 모습이 그려져 박재형과의 삼각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최문식은 또 박재형이 자신을 키워준 엄마 이미연(장미희 분)가 좋아하는 남자 박효섭(유동근 분)의 아들임을 알고 있어 향후 연다연과 이어진 세 사람의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박세완, 여회현, 김권을 비롯해 신중년 로맨스 대명사 유동근, 장미희 등이 출연하는 KBS 2TV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밤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