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극본 이도현, 연출 김정호) 115회에서는 오 회장(서인석 분)의 유언장을 조작한 신화경(오승아 분)과 윤재빈(이중문 분)이 주도권을 쥐고 오연희(이일화 분)를 집에서 내쫓는 만행을 벌였다.
신화경은 오연희에게 "자세히 안 봤어? 엄마"라며 "회장님 유언장에 이 집 재빈씨에게 남긴다고 돼 있잖아라"며 집에서 나가라고 쏘아 붙였다.
기가막힌 오연희가 "뭐?"라고 소리치자 화경은 "당연히 주인이 들어와 살아야지"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재빈이 웃으면서 "고모님은 예우 차원으로 안방을 쓰시게 해드리겠다"며 연희를 도발했다. 하지만 재빈은 "대신 이층은 함부로 올라오면 안 된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미리 인터폰으로 연락하라"고 덧붙였다.
연희가 "유언장 효력은 사후에 발휘된다"고 주장하자 화경이 "하지마. 엄마. 회장님 빨리 돌아가시라고 기도하고 싶어진다"고 말해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그 와중에 권 실장(이주석 분)이 들어오자 오연희는 "여기 이 두 물건 당장 치우세요"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신화경의 편이 된 권실장이 오연희를 끌고나가는 충격 반전이 그려졌다. 평생 '오연희 바라기'로 살았던 권 실장은 갑자기 돌변해 오연희를 내쳐 반전 캐릭터로 등극했다.
오 회장은 과거 입버릇처럼 권 실장에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유언장에 적힌 최대주주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지시켰던 것.
이에 권 실장이 "전 회장님의 명령에 충실히 따를 뿐"이라고 하자 연희는 절망했다. 연희가 "유언장은 가짜야. 권 실장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라고 하자 권 실장은 "가짜라는 게 확실히 증명되지 않는 한 어쩔 수가 없다"고 답했다.
오연희는 "화경이 넌 결국 넌 내새끼가 아니었어. 핏줄이든 아니든 악마의 딸이었어"라고 절규하며 끌려나갔다.
오연희가 강제로 자동차에 태워지는 모습을 뒤늦게 온 신명준(전노민 분)이 발견해 애를 태웠다.
한편, 한우정(서해원 분)은 엄마 한주원(김혜선 분)이 윤재빈에게 빼앗긴 신화경이 오 회장을 쓰러트리는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다.
남편 윤도빈(김경남 분)과 함께 화경의 집을 찾은 한우정은 "옷이 젖어서 그렇다. 갈아입을 옷을 달라"며 기지를 발휘했다. 마지못해 화경이 방으로 데려가 옷을 건네자 한우정은 화경의 책상 서랍을 뒤져 CCTV영상을 찾아냈다.
우정이 휴대폰에 CCTV영상을 옮겨 증거를 손에 쥔 순간 신화경이 나타나 "너 거기서 뭐해? 뭘 훔쳐보는 거냐고"라고 쏘아붙여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오승아가 유언장까지 조작하며 폭주하고 있는 '비밀과 거짓말'은 122부작으로 오는 11일 종영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