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극본 이도현, 연출 김정호) 119회에서는 신임 회장 취임식을 마친 신화경(오승아 분)이 오상필(서인석 분) 회장이 취임식장 단상에 나타나자 충격 받는 반전이 그려졌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신화경은 취임식 전 오연희(이일화 분)의 회장 집무실에 들어가 의자를 어루만지며 자리를 탐했다. 신화경은 여왕이 돼 취임식을 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여왕처럼 품위있는 미소를 지으며 난 자리에 앉아. 모든 사람이 여왕 같은 나를 우러러 봐'라며 기뻐했다.
회장 의자에 앉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신화경 앞에 오연희가 나타나 "네 앞에는 아무도 없을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분위기를 깨는 오연희에게 신화경은 "회장님 시대는 갔어. 당연히 엄마도 물러날 때가 됐고. 엄마. 넘겨주기 싫은 거야?"라며 오만을 떨었다.
한편, 신화경의 음모로 기밀유출 혐의로 체포됐던 도빈(김경남 분)은 석방됐다. 한우정(서해원 분)과 함께 오 회장을 찾은 도빈은 "못 구해드려서 죄송하다"며 안타까워했고 그 순간 오 회장이 갑자기 눈을 떴다.
이어 한우철(이준영 분)이 클라리넷을 연주해주자 오 회장이 리듬에 맞춰 손가락을 움직였다. 마침내 의식을 회복한 오 회장은 우정의 방을 둘러보며 "여기가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도빈이 "할아버지"라며 눈물 흘리자 오회장은 다시 한번 할아버지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도빈은 오 회장은 "내 새끼가 맞어"라며 "환청인가 싶었다"고 하자 오열했다. 이어 몸을 일으킨 오회장은 도빈을 포옹하며 "아이구 내새끼"라고 어루만져 신화경에 대한 반격을 예고 했다.
한편, 회장 취임식을 앞둔 신화경은 불안해했고 윤재빈은 신화경이 오 회장을 쓰러트린 영상이 담긴 만년필 카메라를 들고 갈등했다. 재빈은 "취임식장에서 이걸 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해 반전 기대감을 높였다.
마침내 미성 회장 취임식날 윤재빈은 신화경을 에스코트해 단상에 올라갔다. 신화경은 "미성이 지금보다 세 배 네 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취임사 직후 윤재빈이 "잠깐만요"라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재빈은 "신화경 새 회장님을 위해 제가 만세를 한 번 부르겠다"며 만세 삼창을 했다. 윤재빈이 나서자 신명준은 만년필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는 줄 알고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재빈은 더 이상의 액션을 취하지 않았고 신화경은 "만세 삼창 까지 해주고 여보 고마워요"라고 재빨리 재빈에게 속삭였다.
권실장(이주석 분)이 폐회를 선언하려하자 분위기를 보던 신명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동시에 도빈이 휠체어에 탄 오회장을 모시고 단상에 나타났다.
신화경은 자신이 의식을 잃게 했던 오 회장이 멀쩡하게 나타나자 경악했다.
오 회장이 단상에서 스스로 두 발로 선 뒤 신화경을 노려보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지난해 5월 25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걸어온 '비밀과 거짓말'은 오는 11일 122부작으로 종영한다. 평일 저녁 7시 15분 방송.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