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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영화 자막 싫어하는 미국인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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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영화 자막 싫어하는 미국인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뉴욕타임스,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 크게 보며 봉준호 감독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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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크게 보며 봉준호 감독을 ‘달인’으로 극찬하며 집중 조명했다.

NYT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생충'은 자막을 싫어하는 미국인조차 극장으로 향하게 하면서 미국에서 2500만 달러(약 290억 원)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라며 "영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오랜 전통을 가진 한국 영화의 높아지는 위상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전했다.

NYT는 봉 감독이 과거 다른 작품 '살인의 추억'과 '설국열차' ‘괴물’ 등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시드니 루멧 등 세계적 영화 거장의 찬사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우리는 대륙이나 국가를 위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영화 제작자는 개인적인 꿈과 강박관념을 위한 영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생충'이 한국이나 아시아권만을 겨냥한 작품이 아니라는 설명을 통해 아카데미상 수상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왜 한국 영화가 지금 이렇게 획기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기생충’이 갑자기 나온 영화가 아니라며 한국 영화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기생충’은 이전에 개봉되었던 모든 한국 영화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봉 감독은 "아시아 영화나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한국 언론은 모두 흥분해 있다. 전국적인 축하 행사 같다. 당장은 이런 축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