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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터뷰로 알아본 일본 DX분야 취업 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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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터뷰로 알아본 일본 DX분야 취업 뽀개기!

- 2020년도 일본 유효구인배율 1.18배로 45년만의 하락폭 기록, 일자리 감소 -
- 반면, DX 분야에서는 코로나 이후 구인수요 증가로 인한 일손 부족 -


2021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KOTRA 일본지역본부에서는 ‘2021 일본 하계 온라인 잡페어 (부제: DX 관련 분야 인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일본에서도 더욱 더 주목되고 있는 DX (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기업 51개사가 참가했으며 약 400명의 구직자가 지원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본에 직접 방문할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면접이 진행된 한편, 사전 기업설명회, 멘토링 세미나 및 역량강화 세미나를 통해 우리 청년들의 DX분야 일본취업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었다.

화상으로 진행된 사전 기업설명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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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구인수요 동향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1년 1월 2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평균 유효구인배율은 1.18배였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1.18배는 구직자 1명당 1.18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년도 대비 0.42 포인트 밑돌았으며 이는 45년만에 큰 하락폭을 기록한 셈이다. 구인 건수는 21% 감소한 반면, 구직자 수는 6.9% 증가했다. 후생노동성은 작년 4월 이후 구인 및 구직수요 양면에서 코로나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처리・통신기술 분야만을 놓고 보면 올해 1월 시점 유효구인배율은 1.89 포인트로 IT엔지니어 등 기업의 DX 전략에 필요한 직종에서는 꾸준히 구인수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 민간 HR 대기업인 퍼솔커리어에서 운영하는 종합 이직 서비스 doda(듀다)가 독자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분야 유효구인배율은 5.53배로 볼 수 있으며 여전히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일본 기업들의 DX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코로나 이후 더욱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비즈니스의 비대면화, 온라인화가 급속도로 추진되면서 IT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DX 관련 기술자의 수요가 증가했다.

기업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일본 DX분야 취업전략


KOTRA 도쿄무역관은 DX 분야의 일본 취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잡페어 참가기업인 bryza 인사담당자 L씨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기업 소개>
ㅇ 기업명: bryza 주식회사
ㅇ 설립연도: 2003년
ㅇ 소재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아이오이쵸 6-104 요코하마 아이오이 빌딩 8층
ㅇ 종업원수: 700명
ㅇ 사업내용: 기계, 전기, 전자, 정보 등 기술계 아웃소싱 사업
ㅇ 기업소개:
- 200개사 이상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계에 기술지원을 하는 회사
- 주로 자동차, 산업용기계, 가전, 통신, 광학기기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음
자료: 기업 홈페이지 등 참조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Q1. 한국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귀사에서 생각하시는 한국 인재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A1. 브라이자에서는 2016년부터 글로벌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국적의 인재도 채용하고는 있으나 90% 이상이 한국국적의 인재입니다. 여러 국적의 인재 중 한국 인재 채용 비율이 압도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으며, 높은 어학 능력과 진취적인 태도 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일본어 능력에 있어서 한국어와 같은 문법, 한자 문화, 비슷한 발음 등 타 국적의 인재에 비해 같은 시간 대비 언어 습득력 및 전달력이 높은 편 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영어 독해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인재입니다.

두번째 이유인 진취적인 태도는 한국인의 특성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짧은 기간이지만 영업 경험이 있어서 한일 양국의 기업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한국인재는 상대적으로 맡겨진 일을 수행해 내는 것은 물론,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는 점과 본인의 업적을 평가받기 위해 완벽한 결과물을 내고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업무에 필요한 기량, 역량 등 개인차는 존재하나 동일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라고 가정했을 때, 상기의 두 이유가 한국인의 강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Q2. 귀사의 채용에 대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변화가 있었습니까?


A2. 코로나로 인해 두드러지는 변화로는 채용인원의 감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해외채용을 확대하여 19년도에 50명, 20년도에 40명의 인재를 채용하였으나 코로나 이후 채용목표 인원이 50명에서 20~30명 수준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예년이였으면 충분히 내정을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인재지만, 제한된 채용인원으로 합격기준이 높아져 불합격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채용 담당자이자 한국인으로써 가장 마음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Q3. 귀사의 사업내용이나, 특히 이번 모집 직종인 기술직 엔지니어는 DX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A3. 1990년대 이후 버블 붕괴 및 글로벌화로 인해 일본 경제상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단련의 회장 및 도요타자동차의 사장도 일본의 종신고용의 유지가 어렵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기술의 발전에 의해 AI나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 일자리를 잃는 빼앗기는 직종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자로써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으며 보다 창조적이고 전문성이 높은 기술력이 필요로 되어지고 있는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이자에서는 사원 한명한명 고도 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연수 및 교육을 통한 육성을 중요시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HV 및 EV기술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여겨지고 있는데 브라이자는 그러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래가 유망한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일본 취업을 지향하는 한국인 구직자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4. 현재 코로나로 한일 왕래가 어려워진 부분이나 한국의 얼어붙은 취업 시장과 같은 외부적인 이유로 취업 활동에 많은 불안감을 느끼실거라 생각되며, 그 마음을 제가 모두 헤아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일본에서의 활약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 및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먼저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으로써 메세지를 남기자면 일본 취업에 대한 확실한 목적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일본 문화가 좋아서, 해외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또한 목적이 될 수 있으나, 왜 일본이 아니면 안되는지, 왜 이 회사여야 하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사람은 그 절실함이 면접에서도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8년에 ‘DX 리포트 - IT시스템 '2025년의 절벽' 극복과 DX의 본격적인 전개’라는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일본기업의 기존 시스템을 쇄신하고 2025년까지 DX를 추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책정한 것이다. 2020년 12월에는 ‘DX 리포트2’가 발표되어 DX 추진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번 잡페어에 참가한 또 다른 기업 인사담당자는 ‘현재는 DX 인재를 채용하고 있지 않지만 장차 관련 인재가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어떤 인재가 참가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DX인재에 대한 구인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일손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많은 일본기업에서 외국인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재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일본어 능력과 IT지식 및 기술을 갖춘 인재가 많아, IT업, 제조업, 전자상거래업 등 다양한 업계에서 한국 인재에 대한 니즈가 있다.

KOTRA에서는 하반기에도 ‘KOTRA 일본 추계 온라인 잡페어’(9.6(월)~10(금)) 및 ‘2021 하반기 글로벌일자리대전’ (10.27(수)~11.2(화))의 두 번 잡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본취업 관련 문의사항이 있으실 경우 도쿄무역관 K-MOVE팀(cktokyo@kotra.or.jp)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

자료 : 일본 총무성, 후생노동성, 일본 경제산업성, 닛케이신문, doda(듀다) 등 참조, KOTRA 도쿄무역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