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영 대표 SONG Consultant & Trade
건설분야 현황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영향으로 2020년 우즈베키스탄 경제성장률은 1.6%를 기록하면서 급격히 둔화되었다. 반면, 2021년에는 대외환경 개선에 따라 4.5% 이상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건설업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연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외국인 투자기업 약 1만2000개 중 건설업이 약 8%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의 비중도 크다.
진행 중인 건설 분야
ㅇ 주거단지 및 인프라
수도인 타슈켄트시에는 25개 이상의 주거단지가 계획 또는 시공 중에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타슈켄트 시티(Tashkent City)’에는 주거시설 외 비즈니스 센터, 호텔, 쇼핑몰, 공원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의 주요 도시마다 스마트 시티를 표방한 주거단지, 비즈니스 센터 및 호텔 등의 계획과 시공이 활발하다. 주거단지 외에도 도로 및 상하수도 등 인프라 분야 건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건설업체도 도로건설(A380) 및 감리업무를 수행한 경험으로 새로운 프로젝트 진출을 위하여 꾸준히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ㅇ 발전시설
우즈베키스탄은 산업 발전 및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발전설비의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 전력공급 사정이 열악한 상황이다. 기존 설비 현대화뿐 아니라 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화력, 태양광 및 원자력 발전소 등을 계획해 부족한 전력 상황을 개선하고 주변국으로 전력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 EPC 업체들은 ‘탈리마잔 열병합 발전소(Talimarjan Thermal Power Station)’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시설 입찰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ㅇ 석유 & 가스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 천연자원은 우즈베키스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정유공장과 가스화학단지 시설 확장 또는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한국 EPC 업체들이 ‘UGCC’, ‘Kandym’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GTL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국 EPC사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은 신규 프로젝트 입찰 시에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려사항
건설 인허가는 크게 설계단계와 시공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설계 시에는 시공을 위한 필요서류(АПЗ, Градсовет 등)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가감리와 별도의 계약 등 절차 상에 있어 한국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지에서 경험이 풍부한 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설계 및 시공 기준은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기준(ASTM, BS 등) 이 아닌 소련 시기부터 사용하던 기준(GOST, KMK 등)을 적용하는 만큼 국제기준과 다른 점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현지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특성상 환율 변동성 증가,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방법 및 시기), 잦은 담당자와 관련 규정의 변경과 같은 행정 시스템 상의 문제, 엔지니어의 전문성 부족 등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충분한 시장조사도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비용은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할 필요가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우즈베키스탄의 건설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MDB(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다자개발은행)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진행되며, 최근 PPP도 추진 중으로 향후 해외 건설업체들의 진출과 우즈벡 내 건설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WTO 가입 추진, 외환시장 개방 그리고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정부의 높은 개혁 개방 의지 등이 건설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외업체들의 진출을 계기로 국제기준에 맞는 기준과 신기술(초고층 건물 등)이 도입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건설업도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 가능성 및 지리적 장점을 보고 많은 한국 업체들이 진출하려고 하고 있으나 부족한 시장조사, 현지 사업환경 실태 파악 부족, 문화의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외 중국, 터키, 유럽 등 여러 해외업체들이 진출을 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투자 후 빠른 이익실현만을 추구하다 보니,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너무 신중한 검토를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개발도상국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 ‘돌 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라는 한국 속담을 되새기면서 21세기 스피드 시대에 적합한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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